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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이재명·윤석열·심상정 낙태 관련 입장 교회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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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대선후보 정책질의서 답변 분석·평가…안철수 답변 안 해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이 보내온 한국 가톨릭교회 정책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검토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모두 "낙태에 대한 입장이 교회와 반대된다"고 25일 평가했다.

주교회의는 이날 세 후보의 답변과 평가의견을 담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다만, 임신·출산·양육에 대한 물질적 토대와 사회적 제도 마련에 대해 세 후보 모두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세 후보 모두 출산 전의 생명과 출산 후의 생명에 대한 구분을 짓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교회의에 따르면 이 후보 측은 '임신 초기인 14주까지 사실상 아무런 제한 없는 낙태'를 담은 정부의 형법·모자보건법 개정 입법 예고안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의에 "현행 법령은 성범죄로 인한 임신이나 임부의 건강위험 등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임신 24주 이내로 제한하여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합의"라고 답했다.

이어 "정부가 입법 예고한 개정안도 여러 의견 중에 하나로 인식하고, 국회가 국민의 뜻을 충분히 수렴하여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후보 측의 답변은 낙태와 관련해 명시적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낙태에 적극 반대해온 천주교회 입장과 배치되는 것으로 해석됐다.

윤 후보 측은 "생명 보호는 언제나 소중하고 중요한 이슈이며, 저출산 문제가 매우 심각한 사회이슈가 된 이후로 태내 생명을 보호하는 일은 국가 존속과 관련된 일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부득이한 경우에 대해, 여성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수용해가는 자세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낙태 허용에 긍정적인 입장도 보였다.

심 후보 측은 "'성과 재생산 건강 및 권리'를 폭넓게 보장하는 것을 통해서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임신을 중지할 권리와 건강,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핵심으로 아이를 낳지 않을 권리도, 아이를 낳을 권리도 모두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낙태에 찬성하는 견해를 나타냈다.

주교회의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에도 정책 질의서를 보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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