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 주요 인사와 기관에 대한 제재 방안을 내놨지만 '가상화폐'가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거래 익명성이 특징인 가상화폐를 활용해 기존 금융 시스템을 우회하는 방법으로 제재망을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가상화폐는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 영향을 무디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가 익명성이 보장되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국제 금융 시스템의 추적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돈세탁 방지 규정 전문가인 로스 델스턴은 CNN에 "러시아인들이 가상화폐 이외의 통화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사실상 모든 제재를 효과적으로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자문업체인 퀀텀이코노믹스의 마티 그린스펀 최고경영자(CEO)도 블룸버그에 "개인과 단체가 사업을 벌일 때 은행을 통해 할 수 없다면 비트코인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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