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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전날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반등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의 상승과 함께 오르는 모양새다.
25일 오전 8시58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01% 상승한 4691만3000원을 나타냈다. 빗썸에서는 6.70% 오른 4683만7000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3만8312달러로 24시간 전보다 2.54% 올랐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0.82% 오른 318만원에, 빗썸에서는 5.84% 오른 317만2000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598달러로 0.11% 올랐다.
전날 암호화폐 시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4200만원선까지 밀렸다. 이는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낮은 가격이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3만4000달러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동조화를 보이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 마감하면서 동반 반등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4%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예상보다 가혹하지 않은 러시아 제재안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안도했으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3만달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경제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위기의 영향이 더 잘 이해되면 위험자산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2년간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은 기관투자자가 암호화폐 투자를 포기하도록 촉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알트코인 중에서는 솔라나와 루나, 아발란체 등이 상승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솔라나는 전일보다 5.00% 올랐다. 루나는 9.62%, 아발란체는 3.83% 상승했다.
투자 심리는 여전히 공포에 떨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3점으로 '극도로 두려운(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25점·극도로 두려운)보다 2점 하락한 것이다. 지난주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52점(중립·Neutral)을 기록한 바 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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