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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재명 "민생 볼모로 표 계산만 하는 비열한 정치 안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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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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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4일 "정치보복을 공언하고 국민을 겁박하고, 국민을 편 가르는 분열과 증오의 정치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가 없다"며 "갈등과 분열에 기댄 반쪽짜리 대통령이 아닌 화합과 통합의 대통령,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MBC에서 방송된 세 번째 방송 연설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에 관한 안보를 악용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안보 포퓰리즘, 이거 사라져야 할 구태 정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제가 생각하는 정치는 국민을 위해서 '누가 더 잘하나'를 경쟁하는 것이지, 상대방 발목을 잡아서 실패를 유도해서 그것이 나의 기회가 되는 그런 구태 정치가 전혀 아니다"며 "국민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 민생을 볼모로 표 계산만 하는 비열한 정치, 더더욱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능한 인재라면 진영, 지역, 피아를 가리지 않고 고루 등용하는 국민 내각, 모든 정치 세력들이 국가발전을 위해서 협력하고 경쟁하는 통합정부를 만들겠다"며 "국민의 삶에 도움만 된다면 진보나 보수, 좌파나 우파, 누구의 정책이든 가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 후보는 "지금은 국내외적으로 큰 위기"라며 "양극화와 저성장, 기후 위기와 에너지 전환, 기술혁명에 의한 디지털전환, 미중패권 경쟁에 주기적 팬데믹까지 우리는 안팎으로 이 거대한 위기들을 한꺼번에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겐 위기에 강한 유능한 대통령이 꼭 필요하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하면서 이 자리까지 온 저 이재명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전쟁이 아닌 평화를 위해, 정쟁이 아닌 민생을 위해, 정치보복이 아닌 경제회복을 위해,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해, 특히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을 위해 국민의 명령에 따라 제대로 일할 유능한 일꾼을 뽑는 날"이라며 "이전의 대한민국과 이재명이 대통령인 대한민국은 확실하게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제3회 방송연설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인사드리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입니다.

오늘은 제가 어떤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은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지난해 7월 1일,

저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읽으면서,

두렵고 엄숙한 마음으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8개월 동안

저는 전국을 다니면서

민생의 민낯을 마주했습니다.

코로나로 지난 2년간

우리 국민들께서 겪은 그 큰 고통을 제대로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버티다 버티다 벼랑 끝에 몰려서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한다는

자영업자들의 절규, 생생합니다.

저성장과 양극화의 그늘은 깊고,

불평등은 참으로 심각합니다.

그 틈새에서 정치적 이득을 위해

증오와 분열을 조장하는

구태정치도 여전합니다.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면

마음이 타들어 갑니다.

풍전등화, 바람 앞에 놓인 등불 같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야 우리의 미래가 생긴다는 절박감

그 절박감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 했습니다.

정치적 후광도, 조직도, 연고도 없는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국민여러분께서 불러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재명의 정치는 오직‘국민’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을 대원칙입니다.

오직 국민만을 보고

국민에 의지해서 달려온 저 이재명은

국민의 삶,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대로 책임지는 통합대통령 그리고 경제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은 국내외적으로 큰 위기입니다.

우리 청년세대는 비좁은 둥지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방과 수도권, 심지어 남성과 여성으로 갈려

서로 둥지 밖으로 밀어내고 있습니다.

경쟁은 전쟁이 되어버렸고,

친구는 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세계 최악의 노인 빈곤율 속에서

우리 어르신들은 노후불안 때문에

하루하루 주름이 깊어집니다.

양극화와 저성장,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기술혁명에 의한 디지털전환,

미중패권 경쟁에 주기적 팬데믹까지,

우리는 안팎으로 이 거대한 위기들을

한꺼번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미래는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겐 위기에 강한 유능한 대통령이 꼭 필요합니다.

대통령이 유능해야 민생을 해결하고,

또 경제를 성장시켜서 기회 넘치는 나라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하면서 이 자리까지 온

저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미크론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방역 현장의 피로감은 극에 달했고,

소상공인·자영업자는 절박한 생존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 상태로 버티는 건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무리입니다.

스마트하고 유연한 방역으로 대전환 해야 합니다.

기존 코로나와 달리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훨씬 높아진 대신

치명률은 훨씬 낮아졌습니다.

싸울 상대에 따라서 싸울 방법도 달라야 합니다.

저 이재명은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싸워 이긴 경험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기억하시는 메르스 위기 당시에

저는 성남시 기초단체장에 불과했지만

중앙정부의 깜깜이 방역에 맞서서

감염정보를 확실하게 공개하고

투명하고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을 했습니다.

당시 성남시의 메르스 대응은 전국의 방역모범이 되었습니다.

경기도지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시 윤석열 총장은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했지만,

저는 정치적 위험을 무릅쓰고,

신천지 본부에 들어가서 명단 확보했습니다.

신천지 시설을 폐쇄하고

교주 이만희의 코로나검사까지 확실하게 관철해 냈습니다.

최초의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

집회 금지 조치 같은 신속한 조치로 코로나 감염확산을 일선에서 막았습니다.

지금은 전 국민이 이용하는 재택 치료 표준,

이것도 우리 경기도가 만들어 냈습니다.

지역화폐로 지급해서 자영업자와 골목상권을 살린

전국민재난지원금, 우리 경기도 이재명의 고심의 결과입니다.

성남과 경기도에서

방역 성과로 검증된 저 이재명이,

‘위기 극복 총사령관’이 되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일상을 회복하는

‘코로나 신속극복국가, 이재명이 책임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공정합니다.

억울하게 해서는 안되지 않습니까?

지체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체할 여유도 없습니다.

며칠 전, 전주를 방문했을 때

절박한 심정을 토로할 데가 없어서,

유세장을 찾아왔다는 50대 자영업자 분의

절규를 제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빚이 너무 많아, 죽고 싶어도 죽지도 못해

살려달라.”이런 말씀 하셨습니다.

다행히 추경예산 16조 9천억원이

겨우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또 충분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저 이재명을 선택해 주시면,

당선되는 즉시,

지금까지 방역을 위해

우리 국민들이 국가 대신 치렀던 모든 희생과 손실,

긴급재정명령을 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지겠습니다.

대출만기 연장, 코로나채무의 조정, 탕감, 신용 대사면,그리고 추가적인 보상과 지원 외에도

전 국민 지역화폐를 통한 매출지원 같은

경제부스터샷을 통해서 서민경제를 확실히 빨리 되살리겠습니다.

실적으로 증명된 실력을 갖춘 저 이재명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위기극복 총사령관이 돼서

코로나 극복, 경제부흥 확실하게 책임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 경제는 성장이냐 침체냐,

괴로운 추격자냐, 즐거운 선도자냐 하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여러분이 즐겨보시는 쇼트트랙 경기에서 코너링 직전 상황 비슷합니다.

쇼트트랙 직선주로에서는 역전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코너링은 위험하지만, 성공하면 역전의 기회가 됩니다.

디지털 전환과 재생에너지로의 대전환은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린 심각한 의제입니다.

유럽의 탄소국경세 도입,

구글·애플 같은 세계적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100% 사용,

즉 RE100 선언,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세계의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에 실패하면,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게 되고,

국제 경쟁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대한민국의 경제위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인프라 구축,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투자에 국가역량을 총동원해서

이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박정희의 ‘산업용 고속도로’가

산업화의 토대가 되었고,

김대중의 ‘인터넷 고속도로’가

IT 강국으로 이끈 것처럼

이재명의 ‘에너지고속도로’는

재생에너지 사회로의 전환과 도약을 확실하게 이끌 것입니다.

강력하고 신속한 산업전환,

그리고

신산업 육성으로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를 대량 창출하겠습니다.

뒤처지면 극한경쟁 속에 고단한 추격자의 삶이 되겠지만,

우리가 반걸음만 앞선다면 세계를 선도하면서

경제부흥과 대도약의 길을 열어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 5년 안에 승부가 결정될 것입니다.

바로 지금이 대전환의 ‘골든타임’입니다.

바로 골든타임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 이재명에게는

경기도지사 3년여 동안에 130조원 가까운 투자를 유치한

‘경험’과 ‘실적’이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에 세계 최대의 웨이브 파크,

경기도 용인에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를 유치한

‘실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4.2% 성장할 동안

경기도를 그 두 배가 넘는 9.6%나 성장시킨

‘실적’도 있습니다.

이재명은 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은 할 수 있습니다.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해온

유능한 경제대통령 후보,

저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시면

우리 대한민국을

수출 1조 달러, 세계 5대 강국, 국민소득 5만 달러,

주가 지수 5천 포인트의 선진 경제 강국으로 만들어서 보답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제가 생각하는 정치는

국민을 위해서 ‘누가 더 잘하나’를 경쟁하는 것이지,

상대방 발목을 잡아서 실패를 유도해서

그것이 나의 기회가 되는 그런 구태정치가 전혀 아닙니다.

국민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

민생을 볼모로 표 계산만 하는

비열한 정치, 더더욱 안 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안보를 악용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안보 포퓰리즘,

이거 사라져야 될 구태 정치입니다.

정치보복을 공언하고

국민을 겁박하고, 국민을 편 가르는

분열과 증오의 정치,

이런 정치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가 없습니다.

분열과 갈등이 만연한 나라가 흥한 예가 없습니다.

갈등과 분열에 기댄 반쪽짜리 대통령이 아닌

화합과 통합의 대통령,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유능한 인재라면

진영, 지역, 피아를 가리지 않고 고루 등용하는 국민내각,

모든 정치세력들이 국가발전을 위해서

협력하고 경쟁하는 통합정부,

저 이재명이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국민의 삶에 도움만 된다면

진보․보수, 좌파․우파 누구의 정책, 가리지 않겠습니다.

그게 바로 실용입니다.

그게 바로 통합의 정신입니다.

이것이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를 발전시킵니다.

결코 편 가르지 않겠습니다.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겠습니다.

정쟁이 아니라 민생을 챙기겠습니다.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확실히 지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약속을 어겨도 아무런 제재가 없는 정치는

불신과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말, 쉽습니다.

문제는 실천입니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말을 반드시 실행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여 동안에

평균 95%에 달하는 공약 이행률이

저의 국민에 대한 신뢰를 증명합니다.

충분한 주택 공급,

무주택자에 대한 금융혜택 강화, 그리고 조세부담 완화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 확실하게 지원하겠습니다.

영끌을 해도 집을 못산다는 청년들의 좌절감,

저 이재명이 확실하게 씻어드리겠습니다.

능력과 노력을 인정 받을 수 있는 나라,

우리 청년들이 실패의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패해도 재도전이 가능한 나라,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성과를 내면

남녀 가리지 않고 동일한 보상이 주어지는 나라,

여성이 안전을 걱정하지 않는 나라,

공교육만으로도 필요한 역량을 충분히 키울 수 있는

그런 합리적인 나라 공정한 나라, 꼭 만들겠습니다.

약속을 지키는 정치가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저 이재명이 증명해 보여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전쟁이 아닌 평화를 위해,

정쟁이 아닌 민생을 위해,

정치보복이 아닌 경제회복을 위해,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해,

특히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나 자신을 위해’

국민의 명령에 따라 제대로 일할 유능한 일꾼을 뽑는 날입니다.

어떤 분이 제게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이재명이 (성남)시장일 때 가장 ‘성남시장’다웠고,

이재명이 경기도지사일 때 가장 ‘경기도지사’다웠다.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가장 ‘대통령’다울 것이다.

이재명 시장이 있기 전 성남시

그리고 이재명 이후의 성남시는 달랐습니다.

이재명이 있기 전 경기도와

이재명 이후의 경기도도 역시 달랐습니다.

이전의 대한민국과

이재명이 대통령인 대한민국은 확실하게 다를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바꿀 가장 크고,

유용한 도구를 저 이재명에게 주십시오.

국민들께서 맡겨주시면

‘위기에 강한 경제대통령’으로서

이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 재성장의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실천하는 민생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삶을 체감하실 수 있을 만큼 확실하게 바꿔드리겠습니다.

‘통합 대통령’으로서

통합과 상생의 대한민국,

만들어 놓겠습니다.

기회와 희망이 넘치는 나라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어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확실히 보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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