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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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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도이치모터스 의혹 공세 “검찰, 김건희 수사 봐주기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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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3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김건희씨 주가조작 의혹에 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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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앞서 한겨레신문 등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공소장에 첨부된 범죄 일람표 등을 근거로 김씨가 당초 알려진 증권계좌 외에 4개의 계좌를 더 보유하고 있고, 약 9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총괄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윤 후보는 2010년 5월 이후 거래가 없었고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가 지난 TV토론회에선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단언컨대 윤 후보는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 때문에 낙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윤 후보의) 부인은 개미투자자의 피를 빨아 수억원을 착복하고, 장모는 무주택자 등을 쳐서 수백억원의 자산을 불리고, 본인은 차 한잔 마시고 사법 거래한 사람들에게 아버지 집을 팔아먹는 등 가족사기단의 온갖 악행이 다 드러났다”고 적었다.

김영진 사무총장, 백혜련 최고위원 등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김건희씨의 범죄를 확인했지만 한 차례 비공개 소환 조사를 통보했을 뿐이고 이에 불응하는 김씨에 대해 어떤 대처도 하지 않고 있다”며 “검사 출신 대통령후보의 배우자란 이유 때문인지 봐주기와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제통으로 분류되는 홍기원·이용우 의원 등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견을 열고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씨가 범죄 일람표에 289회 등장하고 주가조작이 한창이던 2010~2012년에 5개 계좌로 40억700만원 상당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했다”며 “거래 시기와 금액 등으로 봤을 때 김씨는 주가조작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건희씨는 최종 수익률이 투자한 금액에 비해 몇천만원 정도”라며 “불공정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면 오르기 전에 사서 내리기 전에 팔아야 했는데 김씨의 최종 수익률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공소장 유출도 문제 삼았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해당 보도들은 출처부터 불법”이라며 “김남국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권 전 회장의 공소장 범죄 일람표를 받아 보도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피의사실 공표죄”라고 말했다. “김 의원 등에 대해 형사 고발을 통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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