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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 빅테크 규제상황서 금융 자회사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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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앱 운영 '베이징 원싱 온라인 테크놀로지' 화림증권에 팔아

빅테크 규제 상황서 전자상거래·동영상 서비스 등 주력사업 집중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세계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큰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는 중국의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字節跳動>)가 중국 당국의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규제상황에서 금융 부문 자회사를 매각했다.

2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금융 관련 자회사인 '베이징 원싱 온라인 테크놀로지'를 화림(華林)증권에 매각했다.

연합뉴스

바이트댄스 사옥
셔터스톡 발행 사진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화림증권은 지난 21일 선전증권거래소 웹사이트에 올린 공시를 통해 베이징 원싱 온라인 테크놀로지를 2천만 위안(약 38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베이징 원싱 온라인 테크놀로지는 바이트댄스의 첫 금융 관련 자회사였다.

이 회사는 지능형 주식시장 투자 애플리케이션(앱)인 '돌핀 스톡(Dolphin Stock)'을 운영해 왔다.

화림증권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작년 9월 현재 돌핀 스톡의 가입자는 1천200여만 명, 월간 활성 이용자는 32만 명에 달한다.

바이트댄스가 베이징 원싱 온라인 테크놀로지를 매각한 것은 중국 당국의 빅테크에 대한 규제 상황에서 전자상거래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바이트댄스는 MZ세대를 겨냥해 지난해 11월 출시한 온라인 패션 소매 앱인 '디몬스튜디오(Dmonstudio)'의 운영을 3개월 만인 이달 초에 중단했다.

바이트댄스는 또 지난해 말에는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SNS) 애플리케이션(앱)인 페이랴오(飛聊ㆍFeiliao) 운영을 중단했다.

페이랴오는 바이트댄스가 2019년 출시한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로, 친목 목적의 플랫폼으로 인기가 높았다.

바이트댄스는 짧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틱톡(TikTok)과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두<手+斗>音·Douyin)을 거느린 중국의 대표적 유니콘 기업이다.

2012년 3월 창업된 바이트댄스는 2019년 미국 시장조사 업체 CB인사이트(CBinsights)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틱톡과 더우인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10억 명을 넘는다.

미국은 안보상의 이유로 틱톡에 대해 강한 견제를 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틱톡에 대해 사용 금지 명령을 내렸다가 지난해 6월 제재를 해제했다.

대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연계된 소프트웨어 앱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것을 상무부에 지시했다.

바이트댄스는 중국 당국의 빅테크 규제 압박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중국 당국은 2020년 말부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을 시작으로 빅테크에 대한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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