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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차기 대선 경쟁

국힘, '김건희, 작전의심 기간 9억대 차익' 보도에 "내용 왜곡"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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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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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주가 조작이 의심되는 시기 해당 주식 거래로 9억원대 차익을 얻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정치적 의도로 자료가 발췌되어 유출되다 보니 내용이 왜곡됐다”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22일 “대선 직전에 사정당국의 출처 불명 자료가 외부로 유출된 것은 피의사실공표, 금융실명법위반 등 현행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통해 유출 경로와 자료의 진위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SBS는 이날 'SBS 8 뉴스'를 통해 “사정당국을 통해 작성된 김건희씨 개인 명의 증권사 계좌 4개의 거래 내역을 입수해 분석했다”며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이 의심되는 시기 해당 주식 거래로 9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주가 조작 피의자인 이모 씨로부터 계좌를 회수한 지 5개월 뒤인 2010년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미래에셋대우와 디에스 계좌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사고 팔아 9억4200여만원의 차익을 얻었다.

SBS는 “해당 기간은 검찰이 발표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일당의 이른바 '작전 기간' 가운데 2단계, 인위적 매집을 통한 주가 부양 시기와 일부 겹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보도자료를 내고 “김건희 대표는 주가가 낮았던 기간에도 손해를 보면서 상당한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도했다”며 “김 대표가 주가 조작 공범이라면 굳이 주가가 떨어졌을 때 주식을 손절매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것이 김 대표가 공범이 아니라는 결정적 증거인데 왜 이 부분 거래내역은 보도에서 제외한 것이냐”며 “왜 하필 2010년 10월부터 2011년 1월까지의 구간의 내역만 따진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장기간 분산 매매해왔고 거래 구간에 따라 수익을 보거나 손해를 봤다”며 “특정 기간을 임의로 설정하면 매수량과 매도량이 일치하지 않아 수익 계산이 부풀려질 수 있다. 그 전후로 손실을 본 거래들은 손익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 '사정당국에 의해 작성되었다'는 출처 불명의 자료를 토대로 김 대표의 거래내역, 규모를 자의적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보도 출처와 자료가 불법임이 명백하므로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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