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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돈바스)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담당은 전날 러시아가 분리 독립을 승인한 "돈바스 지역에 러시아군이 진입했다"고 밝혔다. 보렐 대표는 "우리는 돈바스를 우크라이나의 일부로 보고 있다"며 "이를 완전한 침공으로 말하지는 않겠지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배치된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22일 EU가 러시아 행동에 대한 제재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도 같은 내용을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혔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러시아군이 자칭 (도네츠크·루한스크) 공화국 영토로 진입했음을 확인했다"며 "명백한 우크라이나 국경 침범으로 국제법 위반이다. 이런 종류의 활동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친러 반군이 지배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주권국가로 승인하며 이 지역에 파병을 지시했다. 그간 미국과 서방은 돈바스 지역에 러시아군이 주둔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러시아는 줄곧 부인해왔다. 서방 정보당국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을 둘러싼 러시아 병력은 약 15만~19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날 영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이미 시작됐다고 보고, 즉시 강력한 경제제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때만큼 심각한 상황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김서원 기자 kim.seo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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