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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삼성전자, 작년 국내 매출 비중 10년 내 최대…첫 4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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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반도체 등 국내 투자 꾸준히 늘린 결과…채용도 증가 지속
미국 등 미주 매출 100조 육박…이재용 '뉴삼성' 드라이브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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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의 지난해 국내 매출 비중이 10년 만에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꾸준히 국내 생산라인 증설에 투자를 늘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등 주력 시장도 제품 판매가 늘면서 미주 시장에서도 10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지난 1974년 10월 미국 뉴욕 지점을 설립하며 현지 진출을 시도한지 약 50년 만이다.

국내 매출 10년 내 최대…사상 첫 40조 고지


22일 삼성전자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국내 매출은 43조9716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4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역대 최고치다.

전년 37조354억원 대비 18.7% 늘었다. 전체 매출 279조6048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7%다. 이는 지난 2011년(16.1%)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국내 매출 비중은 지난 2011년 이후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이며 2016년 10.0% 수준까지 감소했다. 그러다 2017년 13.2%를 기록하며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이후 ▲2018년 13.9% ▲2019년 14.8% ▲2020년 15.6% ▲지난해 15.7%로 확대됐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2017년 31조5452억원 처음으로 30조원 고지에 오른 이래 4년 만에 40조원을 넘겼다.

삼성전자의 국내 매출 비중이 늘어난 배경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투자를 늘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규모인 평택 반도체 라인이 착공한지 2년 만인 지난 2017년 7월 완공됐고, 이어 2라인도 2020년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2018년 8월 '3년간 180조원 투자, 4만명 고용', 지난해 8월 '3년간 240조원, 4만명 고용' 등 2차례 대규모 대형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다.

채용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삼성의 직원수는 지난해 9월말 기준 11만4373명으로, 전년 말 10만8998명과 비교하면 4.9%(5375명) 증가했다.

올해 평택 반도체 3라인이 완공되고, 앞으로 4~5라인에 대한 투자도 진행될 전망이어서 국내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발표한 신규 투자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3년간(2021~2023) 신규 투자 재원은 240조원으로, 특히 이 가운데 18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주 매출 100조 육박…뉴삼성 가속화


해외 시장에서는 미주 지역의 급격한 부상이 눈에 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매출액 279조6048억원 중 가장 많은 35.0%의 매출이 미주 지역에서 발생했다. 미주지역은 미국과 캐나다, 중남미 등이 포함된다. 삼성전자의 미주지역 매출 비중이 35%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97조9039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한다. 전년(78조3056억원) 대비로는 25.0%(19조5983억원) 늘었다. 현 추세대로면 내년에는 100조원 돌파 가능성이 유력하다. 삼성전자가 지난 1974년 10월에 미국 뉴욕 지점을 설립하며 글로벌 경영을 시작한지 현지 진출을 시도한지 약 50년 만이다.

미국은 삼성전자에 가장 상징적인 시장이다.

앞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993년 2월 전자 관계사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LA에서 전자부문 수출상품 현지비교 평가회의를 주재했다. 삼성이 잘한다고 자부하며 만든 제품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현지 매장에 삼성 제품은 한쪽 구석에 먼지를 뒤덮은 채 쌓여 있었다.

이 사건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는 이 회장의 1993년 6월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이 나오게 된 결정적인 사건으로 여겨진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시장을 향해 다각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가석방으로 나온 이후 가장 먼저 미국으로 건너가 그동안 소원했던 고객사 대표들과 만나 협력 관계를 다지고 돌아왔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조원을 투자해 미국 제2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짓기 시작한다.

최근에는 마크 리퍼트 전 주한대사를 북미대외협력팀장으로 영입해 북미지역 대외업무를 총괄하게 하는 등 현지 대관 업무를 강화했다. 앞서 2022년도 사장단 인사에서 반도체(DS) 미주총괄(DSA·Device Solutions Americas) 담당에 강인엽 사장을 임명했다. DSA 담당에 사장급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지역별 매출 비중은 ▲미주 35.0% ▲유럽 18.0% ▲중국 16.3% ▲국내 15.7% ▲아시아 및 아프리카 15.0% 등 순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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