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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尹 "종부세 한 몇백만원" 沈 "30억 집, 92만원 내신게 폭탄이냐"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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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종부세 얼마 내셨느냐"고 따져 물었다. 최근 윤 후보가 유세 중 '20억짜리 집에 산다고 갑부 아니다. 세금으로 다 뺏어간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토론에서 "윤 후보 선관위 자료를 보니까 공시가격 15억5000만원, 시가 30억원 정도 되는 집에 살고 계신다"며 이같이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지난번에 말씀하셔서 한번 알아보니까 몇백만원 내는 것 같은데 (정확한 액수는) 까먹었다"고 멋쩍은 듯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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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심 후보는 "종부세 92만원 내셨다. 30억 집에 종부세 92만원이 폭탄이냐. 재산세까지 다 합쳐봐도 한 400만원밖에 안 된다"며 "전·월세 사는 청년들 1년 월세만 해도 800만원 내는데 그 절반밖에 안 된다"고 직격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분 아니냐"며 "조세는 시민의 의무이자 공동체 유지를 위해서 서로 나눔의 정신으로 분담하고 있는 건데 마치 국가가 약탈이라도 하는 것처럼 세금 내는 것을 악으로 규정하고 국가를 강도질 하는 것처럼 이렇게 규정하는 게 대통령 후보로서 옳은 일이냐"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지금 이 정권의 부동산 정책이 잘못돼서 집값들이 너무 치솟았고 또 퇴직하고 집 한 칸 가지고 별도의 수입이 없는 사람도 많이 있기 때문에그런 것을 고려해야 하고,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재산세와 합쳐서 하고, 차입으로 집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순 자산을 가지고 기준으로 해야지 빚내서 집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일률적으로 세금 내는건 합리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얘기)"라고 해명했다.

심 후보가 "부자들 대변하시는 건 알겠는데 국가가 다 뺏어갔다 하시는 거는 제가 볼 때는 허위사실유포"라고 하자, 윤 후보는 "아무리 토론이지만 좀 오바를 많이 하신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심 후보는 "종부세 납부한 사람이 대한민국에 95만명, 2%다. 2%되는 분들 세금 깎아주는데 이렇게 혈안이 돼서 되겠느냐. 44% 집 없는 서민들 매월 70~80만원씩 내는 청년세입자들 이런 분들 걱정해야 하지 않겠냐"며 "저는 다음 대통령은 투기를 확실하게 근절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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