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1일 대선후보 초청 TV토론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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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40년 지기'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이 윤 후보에게 "오늘밤이라도 후보님께서 안후보님 댁으로 찾아가시라. 삼고초려하시라"며 "삼가 공개적으로 호소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다.
석 전 지검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선언, 대선 완주의사 표명에 억장이 무너지는 민초들이 너무나 많다"며 "그중에 안 후보님 지지자가 많겠습니까 윤 후보님 지지자가 많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단일화, 그것도 감동적인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국민들의 후보님 지지도와 지지자들간의 결속효과는 유무형의 플러스 효과까지 급등하면서 완벽한 당선을 얻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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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투표지 인쇄전까지 반드시 해내셔야 한다. 상대적 우위에 있는 윤 후보님의 결심 문제"라며 "후보님, 지난 1년전 검찰총장직을 전격사퇴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시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님에게 새로운 국가지도자 상을 발견하고, 그 불씨에 잔가지나 장작을 있는대로 얹고서 호호 불면서 활활 불타오르게 만든 이들은 누구이냐"며 "국민의힘 의원들이나 당협조직입니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정권에 실망하고 분노한, 평범하면서도 상식을 갖춘 국민들이라고 저는 생각한다"며 "그분들이 단일화를 원한다. 이번 선거에 반드시 이겨야 하므로 또 기왕이면 더 크게, 확실히 이기기 위해서"라고 했다.
석 전 지검장은 "그분들(안 후보 측) 주장이 합당하건 아니건, 내생각과 같건 다르건간에 후보님은 그분들의 생각과 호소에 진지하게 귀기울이셔야 한다"며 "유세현장의 환호만으로, 몇% 우세한 여론조사만으로, 어퍼컷 동작만으로 안심할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바짝 옆에 다가선 캠프 측근들의 말만 듣지 마시고 한때는 밉기도 했지만 '그래도 윤석열' 뿐이라고 믿고 따르는 민초 지지자들이 후보 단일화를 바라고, 후보님께 갈 표들을 지켜야 한다고 외치는 원성과 탄식에 제발 눈을 돌리고 귀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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