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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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1일 안중근 의사 기념관 방문 사실을 알리며 선거운동 재시작 의지를 다졌다.
안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찬바람 부는 어제 아침, 서울 남산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다녀왔다”며 “안 의사님 기념관을 나오면서 님의 거룩한 유지를 받들겠다고 거듭 맹세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선 일정을 다시 시작한다”고 말했다. 단일화 결렬을 알린 지 하루 만의 다짐이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인 20일 오후 1시30분 국회에서 단일화 제안 철회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중근 의사 방문 시점은 안 후보가 단일화 결렬 기자회견을 하기 전이다. 안 후보는 전날 회견에서 “어젯밤(19일) 더이상 답변을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했다. 시간상 안 후보는 단일화 제안을 철회하겠다고 다짐한 가운데 안 의사 기념관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안 의사는 우리 독립운동사의 영웅이다. 이로움을 보았을 때 정의를 생각하고,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목숨을 바치라고 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은 침략자인 일본마저 감화시킨 원대한 사상이다. 1909년 하얼빈 역에서 안 의사께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세 발의 총탄은 원한이나 증오심을 넘어 패권 장악에 혈안이 된 제국주의 침략 정책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였다”며 “안 의사께서는 지금으로부터 113년 전에 이미 인류 보편의 가치와 행복을 추구하신 선구자였다”고 했다.
안 후보는 “안 의사께서는 과거와 싸운 게 아니라 미래를 위해 싸운 분이셨다”며 “님의 거룩한 유지를 받들겠다고 거듭 맹세했다”고 했다. 안 후보는 글의 말미에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다시 거리에서, 시장에서, 삶의 현장에서 만나뵙겠다”며 “날은 춥지만, 봄이 머지 않았다”고 적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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