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바로 정치부 안지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안 기자, 오늘(20일) 안철수 후보의 기자회견은 예고 없이 갑자기 열린 거죠?
[기자]
네, 말 그대로 '긴급' 기자회견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측에서도 전혀 몰랐다는 반응이었고요.
특히 오늘 아침 윤석열 후보와 통화한 것이 하나의 계기가 됐을 거란 말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 후보가 TV·라디오 방송 연설 신청하지 않은 것을 두고 안 후보 거취에 어떤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는 했었습니다.
[앵커]
윤 후보와 통화한 뒤에 회견을 한 거잖아요. 통화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려진 게 있나요?
[기자]
안 후보가 구체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단일화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이렇게 직접 밝히긴 했습니다.
결렬의 책임을 윤 후보에게 돌린 걸로 봐서는 단일화 논의는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안 후보가 오늘 시점에 이야기한 이유는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안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경선을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이 '후보 간 담판'을 내세웠는데요.
때문에 오늘 안 후보가 직접 얘기했듯 "더이상 시간이 가능하지 않다"는 점이 있고요.
그리고, 그동안 국민의힘 발언도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대표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한 날 부처님 손바닥 안에 손오공 사진을 올렸는데, 한마디로 단일화 제안을 폄하한 것으로 보이고요.
또, 안 후보가 고인이 된 선거운동원의 유지를 들어 완주 의지를 내비친 데 대해서도 "고인의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나"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안 후보, 오늘 기자회견에서 "정치 모리배 짓을 서슴지 않았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중요한 건 앞으로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여부일 텐데요, 어떻게 봐야 하나요?
[기자]
일단 오늘 민주당에서는 "큰 악재는 피했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두 야권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초박빙의 상황에서 여당으로선 악재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다만, 안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한 지난 13일 이후,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여론조사가 나왔던 상황인 만큼 앞으로도 이 후보가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안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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