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접촉 계속"…민주당 "최악 피했다"
[앵커]
대통령 선거, 이제 딱 17일 남았는데요. 안철수 후보가 이 시점에서 야권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오늘(20일) 아침 윤석열 후보와 통화한 뒤 긴급기자회견을 연 건데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일주일 동안 기다렸다, 더 이상의 무의미한 과정과 시간을 정리하겠다며, 모든 책임은 윤 후보에게 있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분위기입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다시 한 번 판이 흔들리는 모양새인데요.
먼저 전다빈 기자가 안 후보 기자회견 내용부터 전해드리고,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 미칠지 따져보겠습니다.
[기자]
계획에 없던 긴급기자회견이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저는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 어젯밤 더 이상 답변을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13일 야권 단일화 제안을 한 지 꼭 일주일 만에 결렬 선언을 한 겁니다.
결렬의 책임이 윤석열 후보 측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책임은 제1야당과 윤석열 후보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 드립니다. (협상을) 다시 시작하는 건 물리적으로 시간적으로 가능하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단일화 논의가 끝났다고 보지 않는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양수/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 : 말씀하신 충정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께 실망을 드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발표"라면서도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물밑 접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이준석 대표는 JTBC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 측에 기존 입장과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제시할 이유도 없고 제시할 생각도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민주당 선대위는 재차 '통합정부'를 거론하며 구애에 나섰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안철수 후보가 제시하는 과학기술 강국 어젠다(의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잘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
민주당 측 관계자는 "두 후보의 야권 단일화는 이제 끝난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전다빈 기자 , 전건구, 김진광, 손지윤,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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