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원 유세 "과잉방역 중단하고 밤 12시까지 영업"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오늘(20일) 당선시 "3월 10일이 되면 불필요한 과잉 방역을 중단하고 부스터샷을 맞은 분들은 밤 12시까지 자유롭게 영업하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수원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한 유세에서 "그만 과거 형식의 방역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바뀌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코로나도 진화해 작고 날쌔졌지만, 위험성은 떨어졌다. 위험한 '곰탱이'에서 작은 족제비로 바뀐 것"이라며 "우리가 집단으로 막지 않아도 개인적으로 막으면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유럽은 마스크를 다 벗었다.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행동하면 되지 않느냐"며 "3번씩이나 부스터샷을 맞고 나면 걸려도 거의 치명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독감을 약간 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제가 3월 10일이 되면 부스터샷을 접종한 분들은 밤 12시까지 식당 다니고 당구도 좀 치도록 곧바로 시행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구 당구 많이 친다던데"라며 "한쪽 눈만 뜨고도 당구 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윤석열 후보의 부동시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는 전날부터 유세 때 마스크를 벗은 것을 국민의힘 측이 비판하는 것을 두고도 "무등 타고 마스크 벗는 것을 뭐라고 했지, 규칙을 지키면서 마스크 벗는 것을 제가 뭐라고 했느냐"며 "적반하장이다. 방귀 뀐 뭐가 성낸다고, 행태가 이해가 안 된다. 맨날 거짓말"이라고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이 후보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꼭 오늘 해야 하느냐'고 그랬다더라"며 "오늘 안 하면 당장 죽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바로 오늘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사람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엄혹한 환경에서 '국민이 더 고통받으면 표가 나오겠지, 상대방을 더 증오하면 우리에게 유리하겠지'라며 추경 편성을 못 하게 막는 것을 용서해야 하느냐"며 "국민의 생명·안전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정치적 이익을 챙기는 것이 구태정치 아니냐"고 몰아세웠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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