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스서 민스크 협정 위반사례 다수…우크라 공격 의사 없어"
"러시아, 거짓 깃발 전략으로 우크라 도발 지속"
17일 (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우려 속 도네츠크의 노보루간스크에서 친러시아 반군과 대치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이 보초를 서며 메모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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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휴전 위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국경지역에서 병력을 대폭 철수시키라고 촉구했다.
CNN에 따르면 EU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민스크 협정과 국제 인도주의 법에 명백히 위배되는 친러 반군의 중화기 사용과 민간인 지역에 대한 무차별 포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러시아의 '정보 조작 능력'이 강화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을 향한 우크라이나 군의 공격 가능성에 대한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EU는 "우크라이나는 현재 계속된 도발에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칭찬하며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의 도발은 이 지역에서의 군사력 증강을 위한 러시아의 명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U의 성명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가 '거짓깃발(False Flag)' 전략의 일환으로 자신들을 향해 도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우려를 제기한 이후 나왔다.
앞서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장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우크라이나군이 그들을 향해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우리 군과 전혀 상관 없는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EU는 또한 러시아가 서방국가들과 의미 있는 대화, 외교에 나서고 도발 자제, 국경지역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이날 CNN 취재진들과 동부전선을 순방하던 중 박격포 포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행히 이번 폭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그는 "(동부전선에 배치된) 모든 우리 군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여 "그들의 정신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장되어 있고 어떠한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대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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