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현지시간) 테슬라는 트위터를 통해 캘리포니아 지역 파일럿 공장에서 4680 배터리 100만개 생산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는 생산 시작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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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시장 조사 업체 아다마스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 배터리 공급업체 3사가 지난해 테슬라에 납품한 배터리 용량이 65.8GWh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파나소닉 배터리가 35GWh로 가장 많았고, 이어 CATL(18.5GWh), LG에너지솔루션(12GWh)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테슬라 입장에서 배터리 업체 별 의존도를 따지면, 파나소닉이 53%,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29%, 19% 수준이다.
그러나 반대로 배터리 기업 입장에서 테슬라 의존도는 더욱 큰 차이가 있다. 파나소닉은 전체 생산량 41.4GWh 중에서 테슬라 공급 비율이 87%(35GWh)나 됐다.
CATL(87.8GWh)과 LG에너지솔루션(63.5GWh)의 테슬라 공급 비율은 각각 21%(18.5GWh), 19%(12GWh)다.
테슬라는 필요한 물량의 절반을 파나소닉에 의존하지만, 파나소닉은 고객사로 테슬라만 바라보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와 폭스바겐그룹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골고루 납품 중인 CATL·LG에너지솔루션 등 다른 경쟁 배터리 업체와는 다른 행보다.
파나소닉은 올해 핵심 무기로 차세대 원통형 전지 '4680 배터리'에 올인하고 있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높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다. 현재 주로 쓰이는 지름 21㎜·70㎜의 원통형 배터리 '21700'에 비해 용량이 5배 이상, 출력이 2배 가량 높다.
파나소닉은 테슬라 4680 배터리 첫 공급업체로 올해 1분기부터 미국 시장용 '모델Y' 등에 이 배터리를 장착한다. 4680은 기존 파우치형 배터리보다 생산 속도가 빠르다. 이에 파나소닉이 지금보다 생산·가격경쟁력을 높인다면, 올해 글로벌 시장 순위 변화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CATL 배터리 생산량은 87.8GWh로, 시장점유(31%) 1위, 이어 LG에너지솔루션 63.5GWh(22%) 파나소닉 41.4GWh(14%) 순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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