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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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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의존도, 日파나소닉 87%·LG엔솔 19%·CATL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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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위 배터리업체 파나소닉의 테슬라 의존도가 87%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사를 다변화시킨 LG에너지솔루션·CATL과는 상반된 전략이다. 테슬라에 지나치게 올인하고 있는 파나소닉 행보가 주목된다.

전자신문

지난 18일(현지시간) 테슬라는 트위터를 통해 캘리포니아 지역 파일럿 공장에서 4680 배터리 100만개 생산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는 생산 시작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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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시장 조사 업체 아다마스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 배터리 공급업체 3사가 지난해 테슬라에 납품한 배터리 용량이 65.8GWh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파나소닉 배터리가 35GWh로 가장 많았고, 이어 CATL(18.5GWh), LG에너지솔루션(12GWh)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테슬라 입장에서 배터리 업체 별 의존도를 따지면, 파나소닉이 53%,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29%, 19% 수준이다.

그러나 반대로 배터리 기업 입장에서 테슬라 의존도는 더욱 큰 차이가 있다. 파나소닉은 전체 생산량 41.4GWh 중에서 테슬라 공급 비율이 87%(35GWh)나 됐다.

CATL(87.8GWh)과 LG에너지솔루션(63.5GWh)의 테슬라 공급 비율은 각각 21%(18.5GWh), 19%(12GWh)다.

테슬라는 필요한 물량의 절반을 파나소닉에 의존하지만, 파나소닉은 고객사로 테슬라만 바라보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와 폭스바겐그룹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골고루 납품 중인 CATL·LG에너지솔루션 등 다른 경쟁 배터리 업체와는 다른 행보다.

파나소닉은 올해 핵심 무기로 차세대 원통형 전지 '4680 배터리'에 올인하고 있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높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다. 현재 주로 쓰이는 지름 21㎜·70㎜의 원통형 배터리 '21700'에 비해 용량이 5배 이상, 출력이 2배 가량 높다.

파나소닉은 테슬라 4680 배터리 첫 공급업체로 올해 1분기부터 미국 시장용 '모델Y' 등에 이 배터리를 장착한다. 4680은 기존 파우치형 배터리보다 생산 속도가 빠르다. 이에 파나소닉이 지금보다 생산·가격경쟁력을 높인다면, 올해 글로벌 시장 순위 변화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CATL 배터리 생산량은 87.8GWh로, 시장점유(31%) 1위, 이어 LG에너지솔루션 63.5GWh(22%) 파나소닉 41.4GWh(14%) 순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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