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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계속되면서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0일 오후 1시 2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79%(38만7000원) 내린 486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지자 하락세를 이어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언제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0일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한다고 밝힌 점이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우려를 키웠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침공을 결심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우려로 투자 심리가 대폭 얼어붙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37.78로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과 비교하면 43.91(중립)과 비교하면 6.13 하락했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거래대금도 급감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24시간 동안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전날 대비 37.41% 감소한 139억3957만달러(16조 6648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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