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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이 짙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피난민 유입에 대비해 국경을 개방하는 등 자국 내 전쟁 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영국 가디언과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러시아 측의 야전병원 설치, 우크라 동부의 친러 반군 지역 교전과 대피령 등 최근 상황과 정보전을 지적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의 마지막 퍼즐로서 자국민에게 전쟁에 대비하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야전병원과 혈액은행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는 우크라이나 측의 전쟁범죄를 지적하는 문서가 배포됐고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지역의 염소탱크를 공격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도 등장했습니다.
친러시아 분리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반군 지도자들은 증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임박했다면서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으로 대피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가디언은, 이런 상황들은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앞서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 것들과 대체로 일치한다며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의 마지막 퍼즐 맞추기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그동안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꾸준히 병력을 증강하면서도 러시아 국민으로 하여금 대규모 전쟁 가능성에 대비하게 하는 데에는 소홀했는데 그것이 바로 러시아 침공 계획의 마지막 퍼즐이라는 것입니다.
가디언은 전쟁 가능성이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도 현재 움직임들이 꼭 푸틴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다른 설명도 가능하며 이런 일들이 크렘린 궁이 조율한 단일 기본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보기에는 너무 혼란스럽고 조잡하다는 것입니다.
가디언은 가장 우려스러운 조짐으로 루간스크와 도네츠크 반군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임박했다며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한 것을 들었습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이에 호응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난민이 밀려들 것에 대비해 로스토프 지역 국경 15곳을 개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돈바스로 불리는 두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은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LPR) 수립을 선포했습니다.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충분히 겁먹지 않은 것으로 보고 전쟁 몇 시간 전에나 있을법한 상황을 만드는 것 같다며 푸틴이 방아쇠에 올린 손에 힘을 주고 있지만, 방아쇠를 당기지 않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은 남아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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