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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임계점 치닫는 우크라 위기…바이든 "푸틴, 침략 결정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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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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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뒤덮은 전운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변에 배치한 훈련 병력을 일부 복귀시켰다고 밝혔지만 미국 등 서방은 이를 여전히 불신합니다.

오히려 처음 10만 명 규모였던 병력이 되레 19만 명까지 늘어났다고 반박했습니다.

친러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선 정부군과 반군 간 저강도 교전이 시작됐고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심했다"고 단언하면서 긴장을 높였습니다.

서방 주요국 정상과 고위 당국자들은 연쇄적으로 접촉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해결책을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미국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성사된 23일 미·러 외교수장의 회담이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마이클 카펜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주재 미국 대사는 회의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부와 접경에 16만9천∼19만명을 집결해둔 것으로 평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군사 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상업위성 업체 맥사는 위성 촬영 사진을 근거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밀레로보 공군기지 등지에 전투헬기와 탱크, 장갑차 등을 추가 배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 자치공화국)에서는 이미 16일부터 폭격과 교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매일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이 지역의 친러 반군이 서로 "상대가 선제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폭격으로 유치원 건물 등 민간시설 등이 파손된 모습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반군은 러시아 관영 매체를 통해 정부군이 러시아계 주민들이 사는 마을들을 박격포와 유탄발사기, 기관총 등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러시아도 이를 거들었습니다.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의 반군 조직은 주민들을 러시아로 대피시키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17일 반군 정부 발표를 인용해 루간스크에서만 2만 5천 명 이상이 러시아 국경을 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오히려 친러 반군이 먼저 일방적으로 정부군 진영을 공격했지만, 도발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은 돈바스 지역에서 벌어진 불안 조성 행위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해 '가짜 깃발 작전', 즉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백악관 연설에서 "현시점에서 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일 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이라고 믿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서 러시아가 침공 명분을 쌓으려고 거짓 정보를 흘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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