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맞춤형 연설 > 입니다.
여야 대선 후보들 전국 곳곳을 다니며 맞춤형 연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게 '사투리'죠. 호남을 찾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여러분 우리 거시기 해불죠? 거시기! (해불죠!) 거시기! (해불죠) 거시기! (해불죠!)]
호남에 '거시기'가 있다면 영남엔 이런 표현이 있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민주당 정권 5년으로 망가진 대한민국 망가진 대구를 단디! (단단히) 해야 되는 선거입니다 여러분!]
아무래도 두 후보 각각 안동, 서울 출신이다 보니 다른 지역 사투리까 썩 자연스럽진 않네요.
그럴 땐 '네이티브', 특히 지역에서 잘 알려진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겠죠.
[서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가 오늘은 학교 안 가냐~ 아부지 오늘은 왜 노인정 안 가셨소~ 아니~ 면사무소에서 코로나 때문에 오지 마라그런다~ 워째야 쓰꺼나~]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역시나 3선 경북지사를 지낸 김관용 전 지사가 나섰네요.
[김관용/국민의힘 경북선대위원장 : 상주 생기고 나서 사람들 제일 마이~ 왔네. 와~ 상주 겁난다. 제가 경상북도 도지사를 세 번 했어요. 아시지요 누군지? 나 모르면 간첩이지 뭐.]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 김대중 대통령께서 목포에서 국회의원 처음 출마했을 때 이런 말씀을 했어요. 목소리까지 흉내 내서 말씀드릴게요. '여러분!~ 공화당 상징이 황소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시오. 황소에 코뚜레가 없어요. 내가 국회 들어 가면 코뚜레부터 할라요!"]
비슷한가요? 지역구 국회의원을 단상 위로 부르는 것도 대표적인 지역 맞춤형 유세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상주·문경 일꾼인 우리 임이자 의원! 저와 국민의힘의 귀염둥이고 어떻게 이렇게 훌륭한 사람을 뽑았는지 상주·문경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야, 힘이 드는데 힘내라고 힘이 나냐?]
누굴 따라 한 거냐고요? 직접 다시 들어보시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펭수가 그러더라고요. "야, 힘이 드는데 힘내라고 힘이 나냐?"]
펭수, 비슷한가요? 이렇게 유권자 눈높이에서 맞춤형으로 소통해보려는 노력, 누가 당선되더라도 계속 이어가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 브리핑은요. < 아무튼 홍보? > 입니다.
보신 것처럼 유세 현장엔 여야 의원들이 대거 지원 사격에 나서는데요.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목청을 높입니다.
[김성원/국민의힘 의원 : 이재명의 심장인 성남에서 어퍼컷을 날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손을 높이 들고 이재명(?)을 외쳐주십시오 여러분!]
분위기가 싸하죠. 이 후보 비판에 너무 몰두하다 헷갈린 거겠죠?
주변 반응을 알아챈 김 의원 자신을 질책하네요.
[김성원/국민의힘 의원 : 미쳤어 미쳤어 미쳤어. 윤석열을 외쳐주십시오!]
그리고 민주당의 광화문 유세 현장에 나온 홍영표 의원, 이재명 후보가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고 외치는데,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무역이 우리가 수출을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것을 이재명 대통령같이 무능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되어서!]
곧바로 바로 잡긴 했지만, 아찔한 말실수이기는 하네요.
유세뿐 아니라 지역 곳곳에 내걸리는 현수막이나 피켓을 둘러싼 헤프닝도 있는데요.
축 처진 이재명 후보의 현수막.
이를 본 손혜원 전 의원 지역구 국회의원을 혼내달라고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팽팽하게 걸렸다고 하네요.
그리고 윤석열 후보 피켓을 든 선거운동원들, 열석윤? 순서가 바뀌었죠.
의원들의 말실수든 이런 늘어진 현수막, 순서가 바뀐 피켓이든 어쨌든 한 번 더 보게 했으니 '아무튼 홍보'는 잘 된 셈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오늘(18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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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브리핑 < 맞춤형 연설 > 입니다.
여야 대선 후보들 전국 곳곳을 다니며 맞춤형 연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게 '사투리'죠. 호남을 찾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여러분 우리 거시기 해불죠? 거시기! (해불죠!) 거시기! (해불죠) 거시기! (해불죠!)]
호남에 '거시기'가 있다면 영남엔 이런 표현이 있죠.
대구를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민주당 정권 5년으로 망가진 대한민국 망가진 대구를 단디! (단단히) 해야 되는 선거입니다 여러분!]
아무래도 두 후보 각각 안동, 서울 출신이다 보니 다른 지역 사투리까 썩 자연스럽진 않네요.
그럴 땐 '네이티브', 특히 지역에서 잘 알려진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겠죠.
이재명 후보는 3선 무안군수 출신 서삼석 의원이 등판했습니다.
[서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가 오늘은 학교 안 가냐~ 아부지 오늘은 왜 노인정 안 가셨소~ 아니~ 면사무소에서 코로나 때문에 오지 마라그런다~ 워째야 쓰꺼나~]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역시나 3선 경북지사를 지낸 김관용 전 지사가 나섰네요.
[김관용/국민의힘 경북선대위원장 : 상주 생기고 나서 사람들 제일 마이~ 왔네. 와~ 상주 겁난다. 제가 경상북도 도지사를 세 번 했어요. 아시지요 누군지? 나 모르면 간첩이지 뭐.]
그뿐만 아닙니다. 지역 주민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인사를 소환하기도 합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 김대중 대통령께서 목포에서 국회의원 처음 출마했을 때 이런 말씀을 했어요. 목소리까지 흉내 내서 말씀드릴게요. '여러분!~ 공화당 상징이 황소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시오. 황소에 코뚜레가 없어요. 내가 국회 들어 가면 코뚜레부터 할라요!"]
비슷한가요? 지역구 국회의원을 단상 위로 부르는 것도 대표적인 지역 맞춤형 유세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상주·문경 일꾼인 우리 임이자 의원! 저와 국민의힘의 귀염둥이고 어떻게 이렇게 훌륭한 사람을 뽑았는지 상주·문경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렇다면 젊은이들이 많은 곳에선 어떤 연설이 제격일까요? 홍대를 찾은 이재명 후보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야, 힘이 드는데 힘내라고 힘이 나냐?]
누굴 따라 한 거냐고요? 직접 다시 들어보시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펭수가 그러더라고요. "야, 힘이 드는데 힘내라고 힘이 나냐?"]
펭수, 비슷한가요? 이렇게 유권자 눈높이에서 맞춤형으로 소통해보려는 노력, 누가 당선되더라도 계속 이어가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 브리핑은요. < 아무튼 홍보? > 입니다.
보신 것처럼 유세 현장엔 여야 의원들이 대거 지원 사격에 나서는데요.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목청을 높입니다.
[김성원/국민의힘 의원 : 이재명의 심장인 성남에서 어퍼컷을 날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손을 높이 들고 이재명(?)을 외쳐주십시오 여러분!]
분위기가 싸하죠. 이 후보 비판에 너무 몰두하다 헷갈린 거겠죠?
주변 반응을 알아챈 김 의원 자신을 질책하네요.
[김성원/국민의힘 의원 : 미쳤어 미쳤어 미쳤어. 윤석열을 외쳐주십시오!]
그리고 민주당의 광화문 유세 현장에 나온 홍영표 의원, 이재명 후보가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고 외치는데,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무역이 우리가 수출을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것을 이재명 대통령같이 무능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되어서!]
곧바로 바로 잡긴 했지만, 아찔한 말실수이기는 하네요.
유세뿐 아니라 지역 곳곳에 내걸리는 현수막이나 피켓을 둘러싼 헤프닝도 있는데요.
축 처진 이재명 후보의 현수막.
이를 본 손혜원 전 의원 지역구 국회의원을 혼내달라고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팽팽하게 걸렸다고 하네요.
그리고 윤석열 후보 피켓을 든 선거운동원들, 열석윤? 순서가 바뀌었죠.
의원들의 말실수든 이런 늘어진 현수막, 순서가 바뀐 피켓이든 어쨌든 한 번 더 보게 했으니 '아무튼 홍보'는 잘 된 셈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오늘(18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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