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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호남 간 이재명, 김대중 소환…"DJ는 정치보복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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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소식 본격적으로 차례대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민주당인데요. 이재명 후보는 오늘(18일)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으로 가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호남 득표율 목표 '30%'로 올리겠다고 공언했는데요. 이재명 후보의 행보와 함께 배우자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상황실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여러분! 거시기 해불죠~ 제가 거시기 하면 해 불죠~ 한번 해주세요~ 거시기! (해 불죠!) 거시기!!! (해 불죠!!!) 거시기~~이!! (해 불죠!) 감사합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오늘부터 1박 2일 호남 유세를 합니다. 전남 순천 시민들과 "거시기 해불기"로 약속하는 모습 보셨는데요. 지지해달라, 승리하자, 이런 의미겠죠?

이 후보, 첫날 경부선 상행선 유세에 이어서 격전지 서울에 이틀을 할애한 뒤,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앞두고 호남을 방문했습니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듯한데요. 박스권 지지율 탈피를 위해선 집토끼 단속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한 걸까요. 오늘 여론 상황실, 다정회에서도 가장 다정한 코너, 다정 크로스발제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백 반장 나와주세요.

다정한 백 반장입니다. 오늘은 '요 며칠 여론',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자 한국갤럽 조사를 보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4%,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1%입니다.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가 앞선 결과입니다. 어제 공개된 방송 3사 여론조사도 살펴보겠습니다. 이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35.2%, 윤석열 후보가 39.2%로 오차범위 내 접전인데요. 일부 윤 후보가 앞서는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민주당에선 야권 지지자들의 응답률이 높았던 것을 원인으로 꼽았는데요. 국민의힘은 고무된 상태인 듯하지만 몸을 낮췄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단일화 조항이 있다 보니까 아마 우리 민주당의 지지자들은 끝까지 답을 안 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반영된 결과가 아니겠느냐.]

[김은혜/국민의힘 선대본 공보단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제는 지지 후보를 결정하시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당선권에 접어들 수 있도록 확실하고 차분하게 그리고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갤럽에선 대선 후보들의 이미지도 조사했는데요. 코로나19 극복, 부동산 등의 문제를 누가 가장 잘 해결하겠냐고 물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경제와 기후변화, 코로나19 상황대처에서 다른 후보에 앞섰습니다. 반면 갈등 해소, 남북관계, 부동산 등에선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엇비슷하게 득점했습니다. 오늘 여론상황실은 여기까지입니다. 류 실장 나와주세요.

백 반장,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오늘로 대선은 19일, 사전 투표는 딱 2주 남았는데요. 여야 후보들의 전략 싸움 치열해질 것 같아 보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오늘 호남에서 강조한 것, 또다시 정치보복 프레임이었습니다.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건데, 통합과 화해의 아이콘이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소환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정치보복 우리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평생 핍박당하고 고통받으면서도 보복하지 않았습니다. 보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까 여러분. 그런데 어느 나라, 어느 역사에 국가의 최고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대놓고 정치보복을 하겠다고 합니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검찰 왕국이 열리고, 왕으로서 검사들이 국민을 지배하는 시대가 곧 올지도 모릅니다.]

국민의힘은 호남 민심이 달라졌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호남 지지율, 20%를 목표로 한다고 했었죠. 이준석 대표는 오늘 목표치를 30%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여론이 좋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건데요. 이 후보 역시 자세를 고쳐 선 듯합니다. 앞서 코트에 넥타이 차림이었던 이 후보, 오늘 호남에서는 당 색깔인 파란 점퍼를 입었는데요. 기호 1번, 이재명이 큼지막하게 적힌 점퍼를 입고 '민주당'을 강조한 겁니다. 호남 표심을 위해 이 후보가 꺼내든 비밀병기, 이낙연 총괄 선대위원장입니다. 호남에 머물고 있는 이 위원장은 윤 후보가 '안보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 선제타격을 하겠다. 그런데 그것을 국방부 사람들도 암호 비슷하게 말하는데 대통령 되겠다는 양반이 그 이야기를 '나도 이것 알고 있소' 하고 말하고 다니면 그것이 평화에 도움이 되겠습니까. 평화를 불안하게 하겠습니까. 그래서 신출내기는 안 되겠다.]

윤석열 후보는 민주당이 말하는 '정치보복' 프레임, 정면으로 또 거칠게 반박하고 있는데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정치보복을 누가 제일 잘했습니까? (문재인!) 이 원래 옛날에도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들 아시죠? 이 사람들이 뒤집어씌우는 건 세계 최고입니다.]

민주당에선 윤 후보가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직격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 민주당은 암덩어리라는 둥 대통령이 히틀러라는 둥 거의 실언, 망언 수준을 넘어서서 폭언 수준입니다. 오만함과 무례함이 극에 달했다 보여집니다. 정치 입문한지 얼마 안 된 분이 폭언과 망언부터 배우는 걸 보면 잘못 배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이번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을 수사한 당사자가 윤 후보 아니냐고 쏘아붙였던 겁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나섰습니다. 아내이자 노 전 대통령의 딸인 노정연 씨를 수사하고 기소한 게 '검사 윤석열'이었다면서 "내 아내는 젖먹이 아들을 두고 처벌받았다"고 했는데요. 국정원이 당시 본인을 사찰했다는 자료를 공개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곽상언/변호사 : 윤석열에게 묻는다. 그대는 대검 중수부에서 수사를 했던 것인가, 수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했던 것인가. 그대의 수사는 '정치보복'이었던가, 그저 평범하고 적법한 '수사'이었던가. 나는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 선거 이후 나와 같은 삶을 살게 될까 두렵다.]

노정연 씨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최종 유죄판결을 받았죠. 민주당은 앞서 윤석열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울컥했던 것도 가짜 아니었냐고 몰아세웠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5일) :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깁니다. 더 이상 이곳을 정쟁이 아닌 통합과 평화의 상징으로 저와 우리 국민 모두가 바꿔야 됩니다.]

노 전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 이명박, 박근혜 씨 수사에 모두 관여했던 윤 후보를 향한 '정치보복' 프레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 더 지켜보도록 하고요. 이번 대선, 배우자가 사라진 대선이란 얘기가 나왔었죠. 그런데, 배우자 양김 중에 한 사람은 조금씩 활동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입니다.

[김건희/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지난해 12월 26일) :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습니다.]

김건희 씨가 어제 서울 봉은사를 찾았다고 하는데요.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등을 만나 1시간 정도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이를 보도한 중앙일보는 흰 셔츠에 검은 정장차림의 사진도 같이 공개했는데요. 이날 방문은 윤 후보와도 상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김씨의 또 다른 행보도 공개됐었죠. 지난 14일에는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를 만났는데요. 선대본부에서 만남 사진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김씨는 안경을 끼고 편안한 모습인데요. 김씨의 다른 사진들도 함께 공개하면서 등판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김씨가 기독교계와 불교계를 잇따라 만난 건 이른바 '무속논란'에 대한 정면 돌파라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어제) : 건진법사와 김건희 씨의 관계, 이 관계는 코바나콘텐츠가 있을 때부터 계속돼 왔다고 이야기됐잖아요. 정황증거들이 넘쳐나지 않습니까?]

자연스럽게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재등판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죠. 앞서 김씨는 이 후보와 따로 또 같이 활발하게 활동했었는데, 최근 '과잉의전' 논란에 법인카드 유용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공식석상에서 사라진 상태입니다. 다만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이 후보와 동시에 부산에 갔다가 따로 광주도 갔다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민주당에선 "어떤 방식으로 활동을 시작할지 고민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죠. 앞서 민주당은 김건희 씨를 향해 어서 공개석상으로 나오라고 압박하기도 했었는데 상황이 좀 뒤바뀐 듯도 합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지난해 11월 29일) : 이분을 공개하면 위험하다고 생각하니까 계속 묶어놓은 거 아닙니까 경선 때도. 근데 본선 후보가 됐는데도 공개를 못하잖아요.]

후보 배우자들의 과거, 또 현재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받는다는 점도 이번 선거의 이례적인 면인데요. 선거에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 각 당에선 지금도 치열하게 고민 중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호남으로 간 사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오늘 대구 경북 지역을 찾았는데요. 관련 소식은 잠시 후 톡쏘는 정치에서 전해드립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호남 간 이재명 "정치보복 없었다" 김대중 소환…스님 만난 김건희, 등판 임박? >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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