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러-우 리스크에 4900만원대선 거래 중
전문가들 "4만달러 방어 위태로울 듯"
전문가들 "4만달러 방어 위태로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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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계속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얼어붙었다. 미국 증시가 급락하고 암호화폐 시장은 더욱 크게 출렁였다. 양국간의 갈등이 극한에 다다르자 글로벌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현재 가격 수준을 지켜내기 어려울 수 있다며 보수적인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과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4900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 이상 가격이 떨어지며 급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사이의 전쟁 우려가 다시 대두되면서 시장 투자자들의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앞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은 일제히 하락세를 맞은 바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이 언제든 개시될 수 있다"며 "러시아가 이르면 오는 16일 물리적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고 언급하자 미국 3대 증시와 비트코인 시세가 모두 하락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2.34%(업비트 기준) 가격이 내렸다.
이후 횡보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지난 15일에는 4% 넘게 상승하기도 하며 '러-우'(러시아-우크라이나) 공포에서 벗어나는 듯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의 러시아 침공 관련 발언이 전체 시장의 하락세를 부추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백악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에 관한 질문에 "러시아는 어떤 군대도 철수시키지 않았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들어가서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비트코인의 가격은 5300만원대에서 4900만원대로 급락했다. 글로벌 시세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암호화페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비트코인 평균 시세는 전날 4만4000달러선이었으나 바이든 대통령 발언 후 4만달러대까지 내려가 4000달러가 순식간에 증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슈로 세계 금융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암호화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4만달러 방어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전문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과 주식 매도세로 인해 4만달러가 방어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현재의 가격에서도 비트코인 매수가 시기상조일 수 있다며 아직 저가가 아님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향후 가격 흐름이 위태로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세 국면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5만달러 이상으로 거래가 지속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반 데 포페는 "비트코인은 강세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5만달러 이상의 명확한 돌파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24시간 장이 쉬지 않고 거래가 이어지며 정부의 개입이 없는 100% 자유시장으로 외부 이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번 지정학적 이슈로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은 불안하게 흘러갈 수 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미국의 직접 개입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우크라이나 이슈를 떠나서 장기적으로는 러시아가 미국 패권에 도전하는 모습은 계속될 것 같다. 그 과정에서 미국 달러 기축 통화 위치에 대한 도전도 있을 것이고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더 의미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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