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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금융정책 디커플링(탈동조화)이 해외자금의 유입 감소로 이어져 위안화의 과도한 상승을 억제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상해증권망(上海證券網)과 재신망(財新網) 등은 18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국제수지사(司 국) 사장을 지낸 관타오(管濤) 중은국제(中銀國際)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최신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올해 인플레 억제를 겨냥해 금융긴축을 가속할 전망이다.
반면 중국인민은행은 가을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경기안정을 위해 금융정책 수단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관타오 전 사장은 연준의 금융긴축이 중국에 자본 유입을 줄이고 중국의 무역흑자 축소를 가져온다며 이는 경제 펀더멘털과 일치하는 조정이 필요한 위안화 환율의 안정화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과 인민은행의 금융정책 스탠스 간 괴리는 갈수록 커질 공산이 농후하다고 관타오는 전망했다.
관타오는 미중 정책 디커플링이 중국에 영향을 미쳐 채권금리 격차 축소, 중국주식 매수 감소, 달러 강세, 중국 수출수요 감소, 세계적인 금융시장 변동 등을 가져온다고 관측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라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관타오는 설명했다.
또한 관타오는 연준의 금융긴축이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중국은 금융긴축에 나서지 않고 오히려 금융완화를 통해 외부 여파를 경감하려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중 10년물 국채 금리차는 2020년 종반 250bp(2.5%) 이상에서 80bp 정도로 크게 축소했는데 위안화 환율은 1월 하순에 달러에 대해 4년 만에 최고치를 찍을 만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관타오는 미중 채권금리 격차가 80~100bp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제시했다.
앞서 관타오는 7일 최신 보고서에서 중국 금융당국이 근래 강세를 보이는 위안화 환율을 안정시키고자 일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위안화 환율이 1달러=6위안(破六)를 깨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정책 당국자가 위안화 유연성을 높이고 자본유출을 뒤에서 밀며 자본유입을 관리해 위안화 시세를 합리적이고 균형된 수준으로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안화 환율은 춘절(설) 연휴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달 26일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통화 바스켓에 대해서도 2015년 종반 이래 6년여 만의 고수준에 달했다.
중국은 금융기관에 외환준비액을 확대하도록 지시하는 등 위안화의 급상승을 억제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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