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모로코에서 5세 아동이 32m 깊이의 우물에 빠져 관련 구조 작업이 큰 관심 속에 진행된 데 이어 아프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하아마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남부 자불주의 잘다크 마을에서는 지난 15일부터 깊은 우물에 빠진 어린이 하이다르가 갇힌 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이다르의 할아버지 하지 압둘 하디는 어른들이 식수를 찾기 위해 땅에 구멍을 파는 사이 하이다르가 한 우물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우물에 빠진 하이다르는 구해달라고 소리쳤고 하디 등 주민들은 줄에 음식과 물을 매달아 구멍 아래로 내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장비 등이 없어 직접 구조에 나서지는 못했습니다.
우물의 깊이는 애초 11m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AFP통신은 당국 관계자를 인용, 아이가 25m 깊이의 우물에 빠졌으며 10m 지점에서 갇힌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하이다르의 나이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매체에 따라 그의 나이는 5∼7세로 다르게 보도되고 있습니다.
하이다르는 생존한 상태로 팔과 윗몸을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탈레반 당국이 공유한 소셜미디어(SNS) 영상에서 하이다르는 "내 아들 괜찮냐. 울지 말고 계속 이야기하라"는 아버지의 말에 "응. 계속 말할게"라고 답했습니다.
이 영상은 구조대가 우물 입구로 넣은 카메라, 손전등 등을 통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대는 중장비를 동원, 하이다르가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으로 구멍을 내며 접근 중입니다.
하지만 해당 지점 주위에 바위가 있어 작업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는 국방부 장관 대행, 보건부 장관 대행 등 탈레반 고위 간부들이 잇따라 찾아 구조 작업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도 게시물에 '하이다르를 구하라'(SaveHaidar) 등의 해시태그를 붙이며 구조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앞서 모로코에서도 라얀 오람이라는 5세 아동이 우물에 빠져 당국이 구조에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그는 나흘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사진=ANI통신 SNS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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