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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野 "김만배에 2억 받은 與의원은 김태년"…金 "원희룡 등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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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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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2012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에 2억원을 전달한 여당의원 A씨가 김태년 의원이라는 주장이 야당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이같은 주장을 한 인물들에 대해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헌 대장동 특혜비리 시민사회진상규명조사단장은 17일 국민의힘 비리검증특위 회의에서 "남욱 변호사가 말한 2억원을 전달 받았다는 민주당 의원이 누구냐, 바로 성남 제1공단 지역구인 김태년 의원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로 돈이 왔다갔다한 2012년 초는, 김태년 의원이 성남 외곽으로 이전이 예정돼 있던 성남지원지청을 제1공단 지역으로 이전하려했던 바로 그 시기"라며 "지금 김태년 의원이 바라는대로 성남지원지청은 제1공단 지역에 이전하기로했고 대법과 법무부 성남시가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10월 천화동인4호 소유주인 남 변호사를 조사하면서 '김씨가 A의원 보좌관에게 현금 2억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남 변호사의 진술에 따르면 2012년 3월 천화동인7호 소유주이자 김씨의 언론사 후배인 배모씨가 식사 자리에 2억 원을 마련해 왔고, 김씨는 A의원 보좌관을 통해 돈을 전달하겠다며 받아 갔다.

전날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남 변호사의 검찰진술이라며 '김만배씨에게 2억원을 받은 의원은 김태년 의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태년 "대장동 불씨 키우려 野발악"



한편 김태년 의원은 "원희룡 정책본부장을 비롯, 강용석·김용호 유튜버 2인의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에 대해 고소했다"며 "이들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악의적인 정치공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도 "나는 김만배를 모른다. 만난 적도 없고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다"며 "내 보좌관도 김만배를 모른다. 김만배를 모르는데 뭐가 성립이 되겠느냐"고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2012년 3월 국회의원이 아니었고, 당연히 보좌관이 없었다. 앞뒤 맥락이 안맞는다"며 "국민의힘이 이걸 대선에 이제 어떻게 해보겠다고 하는 것 아니냐. 더러운 정치 공작"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남욱 조서가 유출됐는데, 이 건으로 김만배씨는 기소가 안 됐기 때문에 법정에는 이 조서가 제출이 안 됐을 것"이라며 "보수유튜버하고 언론 작업해가지고 보도하게 하고, 그거 받아가지고 국민의힘에서 키우고 이런 식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명 불상의 수사 자료 유출자까지 몽땅 고발할 것"이라며 "선거에서 대장동의 불씨가 꺼져가는데, 대장동 불씨를 키워보려고 하는 발악"이라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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