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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오늘 유승민 만나는 윤석열...윤건영 "대선 20일 남았는데 이제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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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
"국민의힘은 이제서야 원팀?... 너무 늦어"
"국힘, 신천지 의혹 사실 아니면 洪 고발해야"
"건진법사 굿판에 대통령 이름?...국힘 물타기"
한국일보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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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무실장은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과 '원팀' 구상을 위해 공개 회동하는 것에 대해 "중도 확장성을 갖고 있는 유 전 의원이 선거가 20여 일 남은 시점에 등장하는 건 너무 늦었다"고 평가했다.

윤 실장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선거 1단계가 원팀을 만들고, 2단계는 원팀 내에서도 일 잘하는 사람을 뽑아 드림팀을, 3단계가 우승팀을 만드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3단계에 진입했다고 생각하는데 국민의힘은 이제서야 1단계 원팀을 만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일부 인사가 통합내각 대상으로 유 전 의원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좌우 정파, 세대, 남녀노소를 가르지 않고 훌륭한 인재면 위기 극복 내각에 참여할 수 있다는 원론적 차원의 얘기"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王자·무속인·신천지...반복되면 필연"

한국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팬카페 '건사랑' 대표 이승환씨가 3일 서울시 마포경찰서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 최민희 미디어특보단장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최 단장이 김씨와 관련해 건진법사, 신딸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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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실장은 최근 무속인 건진법사의 '소가죽 굿판'에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연등도 있었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청와대에 확인을 했는데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한다"며 "국민의힘이 일종의 물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윤 후보와 배우자 김씨 명의의 연등이 '소가죽 굿판'에 걸려 있다는 것을 근거로 두 사람의 무속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이 행사에 문 대통령과 이시종 충북지사 명의의 등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 지사도 '전혀 후원한 적이 없고 연관성이 없다'고 공식입장을 냈고,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낼 수준도 아닌 것"이라며 "근거 없이 대통령이나 열심히 일하는 충북지사를 끌고 가는 건 온당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신천지 신도들이 대거 윤 후보를 밀었다는 건 신천지 간부 스스로가 밝힌 내용이고, 경쟁후보였던 홍준표 후보가 재확인했다"며 "(국민의힘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고발하셨다고 하던데 그렇게 당당하고 자신 있으면 홍준표 후보를 고발하셔야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신천지 등 사이비 종교, 무속신앙과의 연관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을 두고는 "첫 번째는 윤 후보가 방송토론회에 와서 손바닥 '왕(王)자'를 보여주고, 두 번째는 무속인이 캠프를 좌지우지한다는 논란이 있었고, 세 번째가 신천지 논란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두 번이 아니라 계속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느냐. 처음 한 번은 우연일 수 있지만 두 번 세 번이 반복되면 필연”이라고 지적했다.

"尹 구둣발·정치보복 발언 '오만'...지지율 안 올라"

한국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경기 안성시 중앙시장 앞 서인사거리에서 유세 연설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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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현 선거 판세를 "완전 초박빙"이라고 봤다. 그는 "두 후보 중 누구도 우열을 장담할 수 없고 선거일까지 이런 양상이 계속될 것 같다"며 "다만 이 후보는 상승 흐름이 있는 반면 윤 후보는 치고 나가야 될 타이밍에 그러지 못하고 있어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좀 더 높게 본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국민들이 보시기에 능력도 중요하지만 건방지거나 오만한 태도가 중요한 잣대"라며 "이 후보는 절박하게 낮은 자세로 민생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하지만, 윤 후보는 왠지 오만한 듯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윤 의원은 "(윤 후보가 쓴) '박살을 내겠다'는 표현은 대선후보로서 쓸 수 있는 워딩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구두를 신은 채 발을 열차 좌석에 올린) 신발 사건, 정치 보복 (발언)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실수를 최소화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민주당 대변인들도 과도하거나 자극적인 표현으로 상대 후보와 당을 공격하는 언사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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