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아나 접경에 집결했던 병력을 철군하고 있다며 공개한 크림교 영상. 서방은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출처; 트위터 러시아 국방부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철군 중이라며 16일(현지시간) 사진과 영상을 잇따라 공개했지만 서방은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크림반도에서 전술 훈련을 마친 남부 군관구 소속 부대들이 철도로 원 주둔지로 이동하고 있다"며 부대가 크림교를 건넜다고 밝혔다.
크림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다리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병합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군사장비를 실은 부대가 크림교를 건너는 장면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했다.
국방부는 부대가 장갑차, 전투차량, 자주포 등을 철로에 실었다고 밝혔다. 또 군 장비와 군인들이 군용 열차를 통해 원래 배치 지점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복귀한 군사 장비는 정비를 거쳐 다음 훈련 준비에 들어간다고 했다.
서부 군관구 부대가 상주 기지로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도 이날 별도로 공개했다.
국방부는 "계획된 훈련 뒤 서부 군관구 전차부대 장병들이 철로 플랫폼에 탱크와 장갑차 적재를 마치고 약 1000km 거리의 원 주둔 지점으로 행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의 러시아 병력 일부 철수 주장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블링컨 장관은 16일 MSNBC 모닝 조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병력 철수에 관한 정보 당국 평가를 묻는 말에 "(병력 철수가) 러시아가 말하는 것"이라면서도 "그들 병력 철수를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도 1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철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나토 국방장관 회의를 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일대 군사력 증강에 관해 논의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은 스톨텐베르그 총장이 러시아가 철군하지 않았음을 위성사진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 CNN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 병력을 철수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증가시키고 있으며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에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태라고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접경지에 배치된 러시아군은 최근 며칠 새 지상군 12만6000명을 포함해 14만8000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미 정보기관이 파악한 내용과 일치한다. 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대변인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연설에 앞서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82@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