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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재명, 윤석열 겨냥…'중도·보수, 지지층 결집' 쌍끌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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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소식 차례로 살펴봅니다. 먼저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16일) 서울에 머물렀습니다. 서울은 중도층 표심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분류되죠. 부동산 정책의 영향으로, 민주당 입장에선 취약지역으로 분류됩니다. 선거 운동 둘째 날 분위기를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여러분을 믿습니다. 세상을 믿고 역사를 믿기 때문에 3월 9일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죽을힘을 다하겠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3월 9일에 대 승리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 행진을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 우리 전진합시다! 전진합시다 여러분! 전진합시다!]

공식 선거운동 오늘로 이틀쨉니다.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어제는 경부선을 거꾸로 탔었죠. 오늘 두 후보는 각자의 취약 지역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과 송파에서 하루를 보내고요. 윤석열 후보는 호남에서 시작해 충청과 강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윤 후보 관련 소식은 잠시 후 톡쏘는 정치에서 전해드리고요. 오늘 상황실에선 이재명 후보에게 집중해봅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점심시간 직장인들을 겨냥해 강남역 유세를 했습니다. 서울 민심,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때문에 민주당에 그리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죠. 이 후보는 부동산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청년들의 표심을 정면으로 겨눴습니다. 서울의 중심 용산 개발을 통한 10만호를 포함해서 전체 311만호 주택공급 물량 중에서 30%는 청년들에게 무조건 분양 기회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주식시장을 바로 잡고 가상자산 시장 육성하겠단 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이제는 돈이 돈을 버는 시대가 됐습니다. 돈이 없는 사람은 돈을 벌 길이 없어지고 있어요. 주식시장을 확실하게 정리해서 불공정한 주가조작 평등 매매 아예 발본색원할 뿐만 아니라 그런 짓을 한 사람들은 1회만으로 완전히 퇴출하겠습니다 여러분. 가상 자산 시장을 육성하겠습니다.]

이 연설이 끝난 후 주가 5천 시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서명도 했는데, 주가 조작을 엄정 처벌하겠다는 내용도 옆에 적혀있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듯한 모습인데요. 윤 후보를 직접 겨냥한 깨알 디스도 했는데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왜 자꾸 마스크 벗어서 감염 위험을 높이는 겁니까. 내가 누구라고는 얘기 안 하겠습니다만 아주 사소한 규칙일지라도 정말 경미한 합의일지라도 지도자라는 사람이,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이 먼저 지켜야 하는데 가장 많이 어기고 있습니다. 자질이 있습니까 여러분.]

이 후보, 강남역 유세에 앞서 택시 기사들을 만나서 정책 협약식도 했는데요. 이 바쁜 선거운동 기간에 웬 정책 협약이냐, 하시는 정회원님들 계실 듯 합니다. 택시 기사님들은 움직이는 스피커죠. 손님들과 운행 중에 여러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전국 단위 공공호출앱 도입,버스전용차로 부분적 이용,환승요금제 등을 검토하겠다면서 업계 고충을 듣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완전 대중교통으로 인정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고요. 준 대중교통화해서 그에 상응하는 적정한 지원 필요하겠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자 여론조사 짧게 보고 가겠습니다. 한길리서치 조사 결과인데요. 이재명 후보 41.9% 윤석열 후보 42.4% 입니다. 이 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 접전인데요. 지난 주와 비교하면 두 후보 모두 상승한 수치인데, 윤 후보 상승폭이 약간 더 큰 모습입니다.

그야말로 초박빙 승부인데, 후보들이 치열한 선거전 펼칠 수밖에 없는 이유겠죠. 지금부턴 이 후보의 표심 공략법 살펴보려는데, 첫번째는 국민 통합을 강조한다는 겁니다. 최근 이 후보 민주당이 아닌 사람들의 이름을 주로 말하고 있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좋은 정책이라면 홍준표의 정책이라도, 박정희의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습니다. 이게 바로 실용정치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홍준표 의원과 박정희 전 대통령 뿐 아니라 유승민 전 의원의 공약도 흡수하겠다고 했었죠. 이 후보의 '국민통합정부', 1차적으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를 겨냥했단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죄다 민주당 밖의 사람들이죠.여기서 잠깐 이재명 후보 차림도 볼텐데요. 오늘도 당 점퍼가 아니라 코트에 넥타이 차림입니다. 제가 자꾸 옷차림을 언급하는 이유는, 이 후보가 이번 선거를 '개인기로 치르겠다'는 점이 읽히는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윤 후보의 당 점퍼 차림과는 대비되는데요. 민주당 지지층 뿐 아니라 중도층에 어필하는 모양새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10일) : 이재명은 문재인도 아니고 윤석열도 아닙니다. 이재명은 이재명입니다.]

이른바 '역대급 비호감 대선'에서 이 후보 역시, 비호감도 낮추기도 과제죠. 민주당이 어제 홍보용으로 '이재명 게임'을 만들었는데, 이 게임 상위권에 든 아이디를 보면요. '사라진 초밥 십인분' '법카 쓰고 싶다' 같은 이름이 있습니다. 이 후보와 부인 김혜경씨를 저격하는 의미를 담은 건데요. 비호감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죠. 그래서 일까요. 이 후보 측은 많은 광고비를 들여서 하는 TV광고, 이 후보를 싫어하는 사람을 향한 편지로 만들었습니다.

[(출처: 유튜브 '이재명') :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 공격적이라서, 어렵게 커서. 가족 문제가 복잡해서. 압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 주십시오. 너무나 어려운 경제 위기 해결 누가 더 잘 해낼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정권 심판 혹은 교체를 화두로 삼았는데 분위기가 상반되는 모습입니다.

[(출처: 유튜브 '윤석열') : 더 이상 지켜볼 수 없기에.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습니다.) 국민은 윤석열을 불러냈고 국민은 윤석열을 키워냈습니다. 저 윤석열 국민의 열망을 잘 알기에 반드시 국민의 내일을 바꾸겠습니다. (이번에는 꼭 바꿔야지…)]

이 후보의 표심 공략법, 두번째는 < 지지층 결집 > 인데요. 이 후보, 최근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 정치보복을 예고한 거라고 보고 맹공을 펴고 있죠. 오늘도 "세상을 바꾸라고 준 힘을 사적 보복에나 사용하는 무책임함은 우리 공동체를 망치는 죄"라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정치보복이 횡행하는 세상, (저 죽어요!) 마치 전에 군사독재 때 군인들이 했던 거처럼 대한민국을 통째로 지배하는 나라, 여러분 이 모든 선택은 바로 여러분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아까 소개드린 오늘 자 한길리서치의 다른 조사에 따르면요.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이 선거에 영향이 있다는 응답이 56.7%로 과반을 넘었습니다. 영향 없다는 응답은 39.6% 였는데요.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 영향이 크단 분석이 나오는데요. 민주당에서는 윤 후보가 내놓은 사법 개혁 공약, 특히 검찰 독립성 강화를 주장한 공약이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을 완전히 뒤집는 거라고 맹공을 펴고 있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굉장히 과하다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 이전으로 되돌려놓겠다는 게 아니고요. 지금 이거는 보면 수사지휘권 없애겠다, 예산 편성권 주겠다. 이거는 과거에도 없었던 겁니다.]

[최강욱/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민주적 정당성의 원리를 기본적으로 어기는 거라서 법치주의하고도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민주적 통제 자체를 없애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건 헌정 사상 처음 있는 공약을 내세우는 거거든요.]

민주당의 '지지층 결집'을 위한 또다른 카드, 바로 '원팀' 인데요. 호남에서 출정식을 마치고 온 이낙연 총괄 선대위원장을 비롯해서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장관, 박용진 의원까지 경선에서 경쟁한 사람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죠. 이재명 후보는 한명 한명에게 파란 목도리를 둘러줬습니다. 특히 추미애 전 장관은,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했는데요.

[추미애/전 법무부장관 (어제) : 제가 손바닥을 펴니까 여러분 왕자 보이죠? 앞으로 제대로 1번 이재명입니다. 추운 날씨에 마치 봄이 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 대구 경북에 희망을 불어넣을 미래의 대한민국을, 확실하게 발판을 구축할 사람 누굽니까!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경선 당시 토론에서 손바닥에 '왕'자를 쓰고 나왔던 걸 겨냥한 겁니다. 추 전 장관은 윤 후보와 공식적인 '앙숙'이죠. 민주당 선대위가 공개한 사이트 '재밍'에선, 이 후보가 "내 말을 아주 잘 듣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추미애/전 법무부장관 (출처: 유튜브 'Jaeming') : 내 말을 아주 잘 들어. 이 누나 내가 무서운 거 알지?]

이 후보의 표심 공략법, 세번째는 < 신천지 무속 논란 겨냥 > 인데요.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했던 이 후보, 윤 후보가 검찰총장 당시 신천지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다는 것만은 유세 때마다 언급하고 있습니다. 선대위 정무실장을 맡고 있는 윤건영 의원은 "윤 후보 측이 신천지와 연루됐단 사실은 민주당이 아니라 홍준표 의원과 신천지 내부에서 나온 얘기"라면서, 팩트를 말하는 건 네거티브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홍 의원이 앞서, 경선 패배 직후에 신천지 교인들이 당원으로 가입해서 표를 행사했다는 점을 언급한 건데요. 민주당이 '신천지'와 무속 논란을 언급하는 건, 보수 기독교 표심을 겨냥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어제 마지막 유세에서 송영길 대표도, 공세에 나섰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어제) : 윤석열 검찰총장은 수사권·기소권이라는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도 법무부 장관의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 명령을, 건진법사의 충고를 받고 자신의 정치적 장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얄팍한 계산으로 영장을 집행하지 않았다는 것이 있을 수가 있는 일입니까.]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당 대표는 물론이고 경선 당시 상대 후보들까지,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고 있는 건데요. 그점은 국민의힘도 마찬가집니다.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이재명, 윤석열 겨냥…'중도·보수, 지지층 결집' 쌍끌이 전략 >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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