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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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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 위협' 국제유가 급등세 진정…닛케이지수 2%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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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우크라이나 ◆

매일경제

우크라이나 사태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살얼음판을 걷던 세계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배럴당 100달러 고지를 향해 가파르게 올라가던 국제유가 상승세에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다만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든 시작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안심하기에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2%, S&P500 지수는 1.58% 상승하며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53% 급등하는 등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 소식에 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하지만 사태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빈센트 덜루어드 스톤X 글로벌 거시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하루 장이 좋았다고 해서 숲을 빠져나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2.043%까지 치솟으며 다시 2%대에 안착했다.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자 다시 긴축정책에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전날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4%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WTI 가격은 전일보다 3.39달러(3.6%) 떨어진 배럴당 92.07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원유 재고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다시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생산이 목표치에 계속 미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근거로 그는 중장기적으로 WTI 가격이 배럴당 10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는 원유뿐 아니라 각종 광물자원 생산국이기 때문에 사태 전개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 강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16일 코스피도 기관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1.99% 상승한 2729.68에 마감했다. 이날 개인·외국인 투자자들은 각각 2077억원, 43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이 225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그동안 코스피 대비 하락폭이 컸던 기술·성장주 위주인 코스닥은 4.55% 급반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크라이나 인근 국경지대에 배치된 러시아 군 병력이 일부 철수했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돼 심리가 개선됐다"면서 "이날 발표된 중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점도 전 세계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2.22% 상승하며 마감했고, 항셍지수는 1.49% 올랐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 서울 =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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