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安 유세차서 2명 사망·1명 의식불명…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정치권 애도 이어져… 이재명 “명복 빈다” · 윤석열 ‘조문 계획’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5일 선거유세 버스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관련 사망자가 안치된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나오고 있다. 천안=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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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유세버스에 타고 있던 운전기사와 당원 등 2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하자 16일 사태 수습을 위해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고를 안타까워하며 고인을 애도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안 후보는 전날 오후 11시부터 새벽 2시 45분까지 사망자 2명의 빈소가 차려진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 장례식장을 연이어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이날 새벽 순천향대 천안병원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를 도와주시던 분들이 이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정말 황망함을 금할 수 없다”며 “사고 수습에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 일단 선거운동을 오늘 전면 중단하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천안동남경찰서 주차장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유세 버스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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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도 고인을 향한 애도 목소리가 잇따랐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애도를 표하는 차원에서 이날 하루 전국 유세단에 율동과 로고송 방송을 중지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또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오영훈 후보 비서실장이 조문을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사고가 발생한 15일 트위터에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고 적었다.
이낙연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안 후보 유세차량 사고로 인한 희생이 아프도록 안타깝다”며 “앞으로 모든 후보의 선거운동에 이런 슬픈 일이 다시는 생기지 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고인 애도 차원에서 이날 유세활동에서 로고송과 율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원주 유세 일정을 마치고 천안으로 가서 고인을 조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공지를 통해 “국민의당 유세차량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두 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치료 중이신 분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을 대표해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한다. 신속히 당을 대표해 조화를 보냈다”며 “우리 당의 선거 과정에서도 모든 단계에서 안전을 다시 한 번 총점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전날(15일) 오후 충남 천안에 정차해 있던 안 후보의 유세 버스를 운전하던 운전기사와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대위원장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안 후보의 강원 지역 유세차량 운전기사는 원주 지역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는데, 의식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세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밀폐된 차량 내 자가발전장치를 가동하던 중 일산화탄소가 일부 유출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등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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