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실질적 고용상황 개선 중"

홍남기 부총리, 16일 관계장관회의 개최
1월 고용, 긍정평가…전월대비개선 주목
코로나 피해계층 회복력 미흡, 우려상황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년 1월 고용동향'을 주요내용으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올 1월 고용상황에 대해 "실질적인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1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용 관련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개최했다. 안경덕 고용부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류근관 통계청장, 임서정 일자리수석, 박원주 경제수석이 참석한 회의에서 이같은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69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3만5000명 늘었다. 한국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에서 회복할 당시인 2000년 3월(121만1000명) 이후 2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정부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전년동월 대비 뿐만 아니라 전월대비 취업자수도 6만8000명 증가해 실질적인 고용상황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민간부분도 고용개선을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공공부문 일자리도 증가했지만 제조업,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업종 등 민간부문이 고용개선세가 강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공공행정·보건복지는 28만9000명 증가했지만 비(非) 공공행정·보건복지는 84만5000명 늘었다고도 했다.

30대도 1월에는 취업자수가 23개월만에 증가전환, 전 연령대 취업자가 증가했다는 것도 고용지표 개선 사례로 꼽았다.

전일제, 상용직 등 양질의 일자리 위주로 개선됐고 숙박음식,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등 주요 피해부문·계층의 고용 회복 등 어려운 계층의 고용도 개선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홍 부총리 등 참석자들은 주요 지표의 뚜렷한 개선에도 코로나19 고용충격이 컸던 주요 피해업종·계층의 회복 격차 등 여전히 고용상황 개선이 미흡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사업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계획된 자영업자 손실보상, 방역지원금, 유동성 지원 등은 1분기 내 8조5000억원, 직접일자리 사업은 상반기 중 10조원 수준의 집행을 계획 중이라는 것이다.

민간주도 일자리 회복이 지속·강화되도록 규제개혁, 창업지원, 미래유망 산업 육성, 직업훈련 내실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 확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그린 등 뉴딜 2.0 프로젝트에 신속 착수해 상반기 중 23조원을 집행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