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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영상]선거운동 첫날 '與 취약지'만 찾은 李…중도·부동층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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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이재명, 첫 일정으로 부산, 대구 찾아 '유능함', '국민통합' 강조
"좋은 정책이라면 홍준표, 박정희 정책이라도 다 쓰겠다"
오늘 서울 강남·송파 유세서도 중도·부동층 표심 호소
집토끼 단속은 이낙연·정세균 담당…어제 각각 광주, 전주 찾아
네거티브전은 선대위 몫…윤석열 '열차 구둣발' 등 논평 쏟아져
노컷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0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5일 부산 진구 부전역 앞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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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0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5일 부산 진구 부전역 앞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황진환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5일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부산, 대구 등 전통적 취약지를 찾아 '유능함'과 '국민통합'을 내세우며 중도·부동층 표심을 적극 공략했다.

대신 민주당 집토끼 단속은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각각 광주와 전주를 찾아 맡았고, 당 선대위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를 퍼부었다.

부산·대구서 '박정희' 강조…서울서도 '통합' 기조 이어가

이재명 후보의 첫 행선지는 부산과 대구였다. 그는 지난해 11월 첫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에 이어 지난 1월 신년 첫 지역 일정으로도 부산을 찾았다. 두 곳 모두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취약한 지역이다.

대선을 3주 앞두고도 지지율 박스권을 뚫지 못한 상황에서 야권 단일화 이슈 등이 부각되자 중도·부동층 표심잡기에 '올인'하기로 유세 기조를 정한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후보의 '유능함'과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것이다. 선대위 공보단 관계자도 "후보의 유세 기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위기극복 총사령관', '유능한 경제 대통령', '국민통합 대통령'"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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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0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5일 부산 진구 부전역 앞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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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0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5일 부산 진구 부전역 앞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황진환 기자이 후보
는 15일 부산 부전역 유세 현장에서 "좋은 정책이라면 연원을 따지지 않고 홍준표 정책이라도, 박정희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다"며 누구와도 정책적으로 연대하겠다는 실용적 이미지를 부각했다. 중도·부동층 공략을 위한 '통합정부론'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구 동성로 연설에서도 재차 박정희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저는 실력을 실적으로 증명했다고 자부한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겨주시면, 여러분의 미래를 맡겨주시면 검증된 실력으로 경제를 확실히 살려내겠다"고 보수 표심을 자극했다.

이 후보는 16일에도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서울 강남, 송파구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으로 민심 이반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후보는 이날도 자신의 행정경험·능력을 강조하며 중도·부동층 표심잡기에 나설 전망이다.

집토끼 단속 나선 이낙연·정세균…네거티브전은 선대위 몫

이 후보가 전통적 취약지를 찾아 외연 확장에 집중했다면,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각각 광주, 전주에서 집토끼 잡기에 나섰다.

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15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전남 선대위 합동출정식에 참석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주장한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 검토'를 언급하며 '검찰 폭주 위기를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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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왼쪽), 정세균 선대위 상임고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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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왼쪽), 정세균 선대위 상임고문. 연합뉴스정세균 선대위 상임고문
역시 이날 전북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열린 전북도당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해 "흙수저로 태어나 민생을 잘 알고 서민의 아픔을 잘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이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이 위원장과 치열하게 대선경선을 치른 이후 아직까지 호남 지지율을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앞으로도 집토끼 단속을 위해 친문(親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이 위원장과 정 상임고문이 직접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송갑석 광주 선대위원장도 지난 14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남에서 20대 남성, 친문 등의 지지세가 예전 같지 않다고 평가하면서 "대학생 청년들이 참여하는 '시민참여' 유세를 준비해 지지층 결집에 승부를 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광주 대선 득표율 목표치도 85%라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와의 네거티브 공방은 사실상 당 선대위가 전담하는 분위기다. 선대위 공보단은 15일 윤 후보의 이른바 '열차 구둣발', '엽기 굿판 연루' 논란 등과 관련한 논평을 쏟아내며 네거티브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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