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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심상정 “역대급 비호감의 부끄러운 대선, 국격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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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민주당 텃밭 호남으로 향했다. 심 후보는 전북 전주시 롯데백화점 사거리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이번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의 부끄러운 선거가 되고 있다”며 “심지어 후보들 스스로 ‘덜 나쁜 대통령 뽑아달라’고 말하고 있다. 대선이 이대로 치러지면 시민의 삶은 더 나빠지고 국격은 추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민주당에 대해 “조국 사태, 위성정당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만큼의 무능과 오만, 내로남불이 촛불시민의 열망을 배신했다”며 “탄핵된 수구세력을 단기간에 부활시킨 것도, 이 정부의 검찰총장 출신을 유력한 야당 후보로 만든 것도 모두 민주당 정권이 자초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는 비판 강도를 한층 높였다. 심 후보는 “이 후보는 실용을 앞세워 윤석열 후보와 ‘보수 경쟁’을 하고 있다. 퇴행적 정권 교체의 정당성만 강화시켜주고 있다”며 “이 후보의 실용은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재벌을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자신의 공약인 ‘살찐고양이법’(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의 임원급 임금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법)을 두고 이 후보가 ‘삼성 몰락법’ ‘시진핑 미소법’이라고 비판한 것을 언급하며 “이 후보가 그런 공격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7억원 이상 초고액 연봉을 받는 재벌 대기업 임원은 대한민국에 많아봐야 1500명 남짓”이라며 “도대체 소년공 이재명은 어디로 가고 친재벌 이재명만 남은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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