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
(바티칸=연합뉴스) 박수현 통신원 = 교황청 핵심 부처인 신앙교리성의 구조가 크게 바뀐다.
교황은 14일(현지시간) 신앙교리성을 교리 부서와 규율 부서로 나누는 내용의 '자의 교서'(Motu Proprio·교황 문서)를 발표했다.
교리 부서(Doctrinal Section)는 신앙과 윤리 도덕에 대한 교리를 증진·보존하는 업무를 맡고, 규율 부서(Disciplinary Section)는 신앙에 반하는 범죄 사건에 대한 처벌 등을 담당한다.
각 부서에는 전담 차관이 배치된다. 현재의 1장관 1차관에서 1장관 2차관 체제로 바뀌는 것이다. 부서의 업무적 독립성과 자율성도 보장된다.
규율 부서가 담당하는 사건에는 그동안 여러 차례 논란이 된 성직자의 성범죄도 포함된다.
교황청 관영 매체인 바티칸 뉴스는 성직자의 성 학대 사건에 대한 처벌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실린 구조 개편이라고 평가했다.
교황은 작년 6월 성직자가 미성년자 혹은 자기 의사결정 능력이 부족한 성인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면 성직 박탈과 함께 형사 처벌하도록 교회법을 개정하는 등 가톨릭교회 내 성범죄 근절에 단호한 의지를 표명해왔다.
cel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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