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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준표 형님'과 대구서 손잡고 만세 부른 윤석열 "단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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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5일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대구를 찾아 “민주당 정권 5년으로 망가진 대한민국, 망가진 대구를 단디하겠다(단단히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의원은 “대구·경북(TK)에서 우리 윤 후보를 80% 이상 지지해줄 것을 거듭 부탁한다”며 힘을 실었고, 윤 후보는 홍 의원의 손을 잡고 만세를 부르며 화답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보수의 심장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 대구 거점유세’에서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이 잘했느냐”며 “국민의 권력을 자기들 것인 양 남용하고, 이권을 탈취하고, 마음껏 다 가져가고 해 먹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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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5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광장에서 연설대에 올라 홍준표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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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민주당 정권은) 온갖 부정부패를 통해 국민을 약탈하고 혈세를 낭비했다. 여러분이 지켜온 이 대한민국이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에 의해 계속 망가지고 약탈당해야 되겠냐”며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위해, 대구시민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 성공하는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대구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사회생활을 대구에서 시작했고, 제가 어려울 때 대구가 따듯하게 맞아줘 저를 이렇게 키웠다”며 “저는 대구의 아들과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 윤석열, 대구에서 약속드린다”며 “정직하고 신뢰받는 대통령이 되겠다. 정의롭고 당당한 대통령, 숨지 않고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무능하고 부패한 민주당 정권은 지난 2년간 코로나 방역에도 실패하고 백신도 제때 구하지 못해 치료도 제대로 못 했다”며 “2년 전 대구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됐을 때 민주당 정권은 대구봉쇄, 대구 손절(손절매)을 떠들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무너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대구 경제를 조속히 되살리겠다”며 “청년 서민을 위해 집값을 잡고 일자리를 대폭 만들겠다. 주변이 어려운 분들은 따뜻하게 잘 보듬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KDI(한국개발연구원)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를 서울 홍릉에 만들었듯이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구경제과학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저는 공직에 있으면서 늘 권력자 편을 들어본 적이 없이 오로지 국민 편만 들어왔다”며 “무너져가는 이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지금 여러분 앞에 제가 서 있다. 대구시민들께서 제게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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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 후보와 홍 의원은 이날 경북 동대구역 앞에서 ‘원팀 유세’에 나섰다. 두 사람은 이날 나란히 유세 차량에 올라 손을 맞잡고 만세를 부르거나, 서로를 끌어안으며 친근감을 과시했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이 TK지역 숙원 사업을 이뤄 달라고 요청하자 “예, 형님!” “이미 경선 때 다 약속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답했다.

홍 의원이 “이제 오늘부터 대통령선거가 시작된다”며 연설을 시작하자, 윤 후보는 즉흥적으로 유세 차량 위에 올라섰다. 홍 의원이 놀란 듯 “어!”라고 하자, 윤 후보는 홍 의원의 한 손을 잡고 팔을 번쩍 들며 만세를 불렀다. 현장에 모여 있던 대구 시민들은 환호성과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날 동대구역 유세 현장에는 1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홍 의원은 “(대구·경북은) 박근혜 대통령을 80% 이상 지지했다”며 “우리 윤 후보를 꼭 80% 이상 지지해줄 것을 거듭, 거듭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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