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안철수 “‘한다, 안 한다’ 윤석열, 빠른 시간 내 결심 밝혀달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 광장에서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자신의 단일화 제안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저는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결심을 밝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가 제시한 100%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단일화는 역선택 방지조항이 없어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국민의당은 “안 하려고 하면 이유가 오천가지”라고 맞서고 있다.

안 후보는 15일 경북 구미에 있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제의와 관련한 윤 후보의 답변 시한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 측에서 관련 연락을 받았는지 묻는 말에 “저는 제가 제안한 이후에 지금도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그건 후보께서 말씀하셔야죠”라며 "대통령 후보가 제안한 것이니, 그쪽(국민의힘)에서도 대통령 후보께서 ‘한다, 하지 않겠다’ 말해야 한다”고 답했다.

작년 말 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아직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이라도 국민통합을 위해 형집행정지라도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사면에 대해서는 이번에 뽑힐 대통령이 국민의 여러 의견을 모으고, 그리고 대통령이 결심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현 정부에서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작년 12월에 국민통합을 위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요구했었다”면서 “두 분 다 제가 다른 경로로 알아보니 굉장히 건강들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 여론조사’는 일체 없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여론조사상 1위는 윤 후보, 2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3위는 안 후보로 고정돼 있다고 주장하며 “3위 동메달이 금메달을 뺏을 수 있는 길로 어떻게든 점수조작을 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안 후보가) 불공정한 룰을 들고나온 것”이라며 “혹시라도 이 후보 지지자들이 몽땅 안 후보를 선택하면 이길 수 있다고 해도, 본선거에서 어떻게 되겠느냐”고 역선택 문제를 거듭 거론했다.

이에 대해 최진석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김 최고위원과 같은 MBC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제기하는 역선택 문제에 대해 “안 하려고 하면 안 해야 되는 이유가 오천가지는 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역선택으로 됐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공식적이고 책임있는 답변이 없는 상태에서 어느 시점에선 안 후보가 단일화 결렬, 무산을 공식선언할 수 있냐’는 질문에 “공식선언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시한을 못 박진 않지만 이런 제안에 반응이 너무 오래간다는 건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충분히 읽을 수 있다”며 “그분들(국민의힘) 언사를 보면 단일화 의사가 없는 것 같고 정권을 잡는 데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