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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李 최측근' 정성호 "安과 단일화 여지 충분...유승민 내각에 임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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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野 단일화, 명분·실리상 현실성 회의적"
전날 발표한 '국민내각 통합정부' 구상
"유승민 같이 능력있는 분 임명 가능"
한국일보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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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이 "정치적 가치, 노선, 정책적 측면에서 '이재명·안철수 단일화'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야권 단일화는 명분이나 실리적인 면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며 회의적으로 봤다.

또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발표한 국민내각 통합정부를 언급하며 "유승민 전 의원 같은 능력있는 분을 충분히 임명할 수 있다"며 유 전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정 단장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새정치' '정치의 교체'를 줄곧 주장해 왔다는 점에서 "대의명분상 같이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했다.

다만 정말 가능성 측면에서의 언급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물밑 접촉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연이은 단일화 러브콜도 "송영길 대표 개인적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가 전날 발표한 '국민내각 통합정부' 구상도 안 후보 등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반면 최근 안 후보의 제안으로 급부상한 야권 단일화에 대해선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정 단장은 먼저 "정권교체·정권심판론 단 하나의 명분으로는 대국민 호소력이 있는지 (의문)"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이 국민 경선을 거부했기 때문에 남은 방법은 담판인데, 이 경우 안 후보가 또 철수하는 모양새가 된다"고 전망했다.

정 단장은 단일화는 후보의 정치적 결단과 지지자들의 선택의 문제라며 야권 단일화를 바라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한 청취자가 '야권 단일화 후 안 후보가 총리 후보가 되면 민주당이 인준 안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인사청문회를 통해 역량을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유승민 언급하며... "이런 능력 있는 분들 내각 임명 가능"

한국일보

유승민(왼쪽) 전 의원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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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단장은 국민내각 통합정부 구상에 대해 "선거과정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했던 간에 명분에 동의하고 능력이 있는 분이라면 다함께 하겠다는 그런 표시"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을 언급하며 "이런 굉장히 능력 있는 분들을 충분히 임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과 연락하거나 만나 본 적이 있나'는 질문에 그는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그 정도로 열려 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실현 불가능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동의하면서도 "끊임없이 다양한 분들과 함께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검찰도 국민 통제하에 있어야"... 윤석열 사법공약 비판

한국일보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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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등을 담은 윤 후보의 사법 공약에는 우려를 표했다. 정 단장은 "검찰도 국민적 통제하에 있어야 한다"며 각 부 장관을 통한 국정 운영을 막는 것은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포기하는 것"으로 봤다.

또 검찰 독립성 강화라는 취지엔 "그것은 전부 궤변"이라며 평가절하했다. 그는 "대통령이 심복을 시켜 검찰을 지휘하게 되면 검찰공화국이 된다"며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차 TV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김포에 2, 3억이면 20, 30평 정도 되는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은 "정부가 주도해 청년, 신혼부부 등이 들어갈 수 있게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했다. '경기 김포시를 낙후 지역으로 가두겠다는 큰 그림 아닌가'라는 지역주민의 반발에 대한 해명이다.

정 단장은 "현재 김포 지역 아파트 가격은 그보다 4배 더 높다"며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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