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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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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혜경, 오늘 일정 재개한다… 광주 찾아 성당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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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간 이재명과 동선 달리해 '유세 보완'
한국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씨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공동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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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15일 공식 일정을 재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첫 일정은 ‘광주 성당’ 방문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말을 종합하면, 김씨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부터 후보 배우자로서의 일정을 다시 수행하기로 했다. ‘과잉 의전’ 및 ‘법인카드 유용’ 등 의혹이 터지며 공식 활동을 잠정 중단한 지 2주 만이다.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 만큼, 후보 배우자로서 활동을 시작할 때가 됐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간 선대위는 언론 보도와 여론 추이 등을 살피며 김씨의 활동 재개 시점을 저울질해왔다.

김씨는 ‘민주당 텃밭’ 광주를 첫 일정 장소로 잡았다. 이 후보가 지지율이 낮은 부산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것을 고려한 행보로 해석된다. 남편과 동선을 달리해 ‘빈 틈’을 메우겠다는 취지다. 김씨는 광주에 있는 한 성당을 비공개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활동 중단 전 김씨는 상당 부분 일정을 종교계 인사 예방으로 채웠다. 하지만 일정 재개 후 성당을 첫 방문지로 택한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신천지’ 공세를 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정통 교단을 찾는 모습을 연출해 윤 후보와의 대비 효과를 염두에 뒀다는 풀이다. 민주당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지로 지목된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했다는 의혹을 들어 이단과의 연관성을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김씨 본인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반성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김씨는 9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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