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달대행업체의 갑질로 배달비에 붙는 세금을 대신 떠안고 있다는 자영업자들의 하소연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뛰는 배달비에 세금 부담까지 이중고라는 건데, 어떤 사연인지 오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배달 전문 중식당을 운영 중인 이모 씨.
지난해 음식배달비 1억 원이 매출로 잡히는 바람에 1200만 원의 소득세를 더 냈습니다.
배달비 4000원은 온전히 배달대행업체가 버는 돈인데, 세금은 식당 주인인 자신이 다 물었다는 설명입니다.
[이모 씨/중식당 운영 : 세금계산서를 얘기하면 그쪽(배달대행업체)에서도 세금이 잡히는 거잖아요. 불쾌하다는 뉘앙스를 했었죠. (세금을) 자기 주머니에서 내기 싫으니까 남의 주머니에서 내게끔.]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런 일이 생기는 건 배달대행업체가 식당 입장에선 배달비가 비용이라는 증명서, 다시 말해 세금계산서를 끊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식당 주인들은 제대로 항의도 못 합니다.
배달대행업체가 식당의 수익을 좌우할 '갑'이기 때문입니다.
[배달대행업체 관계자 : 저희도 저희 방식대로 할게요. 그러면. (협박인가요?) 알아서 부가세 신고하시라고요. 저희가 해드릴 필요 없으니까.]
자영업자들은 배달비에 붙는 세금을 배달대행업체가 내도록 규정하는 표준계약서를 도입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원석 기자 , 손준수, 김미란, 박수민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배달대행업체의 갑질로 배달비에 붙는 세금을 대신 떠안고 있다는 자영업자들의 하소연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뛰는 배달비에 세금 부담까지 이중고라는 건데, 어떤 사연인지 오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배달 전문 중식당을 운영 중인 이모 씨.
지난해 음식배달비 1억 원이 매출로 잡히는 바람에 1200만 원의 소득세를 더 냈습니다.
2만 원짜리 음식의 배달비가 4000원이라면, 2만4000원에 대한 세금을 통째로 냈다는 겁니다.
배달비 4000원은 온전히 배달대행업체가 버는 돈인데, 세금은 식당 주인인 자신이 다 물었다는 설명입니다.
[이모 씨/중식당 운영 : 세금계산서를 얘기하면 그쪽(배달대행업체)에서도 세금이 잡히는 거잖아요. 불쾌하다는 뉘앙스를 했었죠. (세금을) 자기 주머니에서 내기 싫으니까 남의 주머니에서 내게끔.]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김모 씨/분식집 운영 : 한 달에 (배달비만) 200만~250만원이었으니까 이번 연도에 세금을 많이 냈죠.]
이런 일이 생기는 건 배달대행업체가 식당 입장에선 배달비가 비용이라는 증명서, 다시 말해 세금계산서를 끊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식당 주인들은 제대로 항의도 못 합니다.
배달대행업체가 식당의 수익을 좌우할 '갑'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식당 음식을 배달하는 '묶음 배달'의 경우 배달대행업체를 통하지 않으면, 배달 앱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배달대행업체 관계자 : 저희도 저희 방식대로 할게요. 그러면. (협박인가요?) 알아서 부가세 신고하시라고요. 저희가 해드릴 필요 없으니까.]
자영업자들은 배달비에 붙는 세금을 배달대행업체가 내도록 규정하는 표준계약서를 도입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원석 기자 , 손준수, 김미란,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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