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4일 “단일화는 제 사전에 없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타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럴 가능성은 없다”며 “나마저 이 선거를 멈춘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는 각오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단일화 제안을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비판했다. 심 후보는 “안 후보는 이번 대선에 나서면서 양당 체제를 넘어서는 것이 소신이라고 말해 왔는데 단일화 제안을 하는 진의가 뭔지 궁금하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또 “이번 대선은 후보들의 도덕성과 자질의 측면에서 최악의 선거”라며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하는 대통령이 돼야 하는데 비전과 시대정신이 모두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를 두고는 “윤석열 후보의 적폐 수사 운운은 윤 후보의 여러 실언 중 최악의 실언”이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대통령이 수사 지시하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 아직 대통령도 안 되신 분이 적폐 수사를 운운하는 것은 노골적인 보복정치 선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선거판에 발을 들이시지 않으시길 정중하게 부탁드린다”고 했다.
심 후보는 현 정부를 향해선 “문 대통령의 지난 대선 공약은 정의당과 거의 90% 같았지만 그 정책에 담긴 영혼과 의지를 제대로 실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사태의 경우도 저의 오판도 있지만 큰 흐름에서 보면 촛불 정부가 내세운 여러 비전을 제대로 실현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대선은 촛불 정부 실패에 따른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하는 선거”라고도 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