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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17일 TV토론 불발... 윤석열 측 "일정 안 맞아" vs 이재명측 "토론 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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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지방 일정 많아 어려워"
與 "유권자 우습게 아는 것"
한국일보

지난 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대선후보 첫 대선 4자 대통령후보초청 방송토론을 시청하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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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개최를 목표로 추진되던 관훈클럽 초청 대선후보 4자 합동 토론회가 무산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이 일정 조정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윤 후보가 토론을 회피하는 게 아니냐"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14일 한국일보 통화에서 "15일부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 때문에 윤 후보의 지방 일정이 이미 빼곡하게 짜여 있다"며 "17일 관훈토론회에 도저히 갈 수 없는 상황이라 참석이 어렵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윤 후보에게 보고하지 않고 협상 담당자인 제가 판단해 결정한 것"이라며 "윤 후보가 토론을 피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를 겨냥해 "토론이 그렇게 무섭나. 국민께 보여드릴 내용이 그렇게 없나"라며 따져 물었다. 이어 "차라리 토론하기 싫다고 솔직히 말하라"며 "일정을 핑계로 토론을 거부하는 건 유권자를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2007년 대선은 총 47회, 2012년 대선은 15회, 2017년 대선은 17회의 토론이 있었다"며 "윤 후보 때문에 대통령 후보 검증 기회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준으로 이 후보와 윤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방송사 주관 두 차례의 토론을 진행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법정 TV토론은 오는 21일(경제)과 25일(정치), 3월 2일(사회) 등 세 차례 열린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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