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4자 TV토론 무산…윤석열 측 "일정 바빠" 민주 "핑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부터)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오는 17일 예정된 관훈클럽 초청 4자 토론회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일정을 이유로 불참 통보를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일정 핑계로 무산시킨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14일) 성일종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은 JTBC에 "일정이 너무 안 맞아 일정팀과 협의해 관훈클럽 측에 제가 직접 통보했다"며 "민주당보다도 약 2개월 늦게 후보자 선출이 돼서 상대적으로 지역을 가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방일정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번씩 (지방을) 돌아야 한다"며 "법정토론회도 3번 있고, 일정상 바쁘다. 아마 다른 후보들도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윤 후보가 토론을 피하고 있는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날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토론이 두려워 또다시 토론을 무산시킨 윤석열 후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관훈클럽이 17일로 제안해 추진 중이던 TV토론을 일정 핑계로 또다시 무산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후보를 향해 "관훈토론이 그렇게 두렵냐. 국민께 보여드릴 내용이 그렇게 없냐"며 "처음엔 자기가 지정한 날이 아니면 안 된다더니 이제 날짜 핑계도 대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차라리 토론하기 싫다고 솔직히 말하라. 뻔한 변명을 할수록 밑천만 드러나 보인다"며 "토론을 거부하는 태도듣 후보자의 부족한 자질과 정략적 이기주의를 여과없이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관훈토론과 별개로 공직선거법에 따른 법정토론회는 오는 21일과 25일, 다음달 2일 세 차례 예정돼 있습니다.

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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