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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윤석열 '적폐수사' 발언 이후 문 대통령 긍정 평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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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OI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47.3%, 부정 50.6%
긍정-부정 평가 차이 3.3%P... 조사 이래 최소치
尹 '적폐수사' 발언 이후 진보 지지층 결집 나선 듯
한국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접견을 위해 청와대에 도착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영접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악수 대신 팔꿈치를 맞대며 인사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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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45%를 웃도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이른바 '적폐수사' 발언 이후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진보 진영이 대결집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7.3%, 부정 평가는 50.6%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2월 동일한 내용으로 조사를 시작한 이래,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43.9%, 부정 평가는 52.7%였다.

국정수행 긍정·부정 평가 격차 역시 3.3%포인트로 줄어 조사 이래 최소치를 나타냈다고 KSOI는 밝혔다. 지난해 3월 19일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34%, 부정 평가가 63%로 격차가 29%포인트까지 벌어졌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20대와 40대, 광주‧전라 지역, 학생층, 민주당 지지층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정권 재창출을 바라는 국정안정론(42.5%)과 정권심판론(47.7%)의 격차 역시 전주 대비 8.6%포인트나 줄어든 5.2%포인트로, 지난해 11월 넷째주 조사 이후 10주 만에 최소 격차를 나타냈다.

한국일보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집권 시 적폐수사' 발언 등을 규탄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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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여권에 우호적인 조사 결과가 나온 데는, 전주보다 진보 성향을 보이는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응답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SOI에 따르면 전주 동일 조사와 비교해 자신의 이념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는 4.6%포인트 줄어든 반면 '중도'라는 응답자는 1%포인트,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는 3.7%포인트 늘었다.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이 결집에 나섰다는 의미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9%, 국민의힘이 34.5%, 국민의당 8.8%, 정의당 6.3%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11.6%였다. 전주 대비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각각 1.2%, 1.6%, 1.4%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1.8%포인트 하락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KSOI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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