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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단일화 방식엔 '선 그은' 윤석열…이재명 '말 아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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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안을 받은 윤석열 후보, 단일화 자체는 환영하면서도 여론조사 경선 방식엔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10분이면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던 기조를 유지한 겁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단일화 여파를 살피며 공식적인 논평을 자제했습니다.

계속해서 정해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제안을 한 지 1시간쯤 지나 윤석열 후보 측이 입장문을 냈습니다.

야권통합이 필요하다는 데엔 동의했지만,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단일화는 바로 거절했습니다.

이 방식이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 요구에 역행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야권분열책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다"고도 했습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큰 데다 여론조사 때 민주당 측이 안 후보를 뽑는 '역선택' 우려가 있다는 게 국민의힘 논리입니다.

이어 안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최근 "10분이면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일대일 담판으로 풀자는 얘기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대의 차원에서 제안하신 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요. 여론조사 얘기 저도 들었는데 좀 고민해보겠습니다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부처님 손바닥 안에 있는 손오공' 사진을 올리며 부정적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지금까지 해왔던 '단일화는 없다'는 식의 주장을 바탕으로 우리 당을 공격하는 논평을 냈던 것이 할리우드 액션이라는 생각을…]

안 후보의 자진 사퇴도 압박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출마를 포기하고 우리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는 방식이라면…]

민주당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단일화 이슈가 어떻게 번질지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후보도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안철수 후보와 통합정부 여전히 가능하다고 보시는지…) 지금은 위기 상황이고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과제입니다.]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등록을 마치면서 투표용지에 두 사람의 이름은 들어가게 됐습니다.

2차 데드라인은 투표용지 인쇄일인 28일, 후보 이름 옆에 '사퇴' 표시를 할 수 있습니다.

길게는 사전투표일인 3월 5일 전까지 단일화 논의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황수비)

정해성 기자 , 이동현, 김미란,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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