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단일화 제안에 "할리우드 액션…진정성 없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3일) 오후 '열정열차' 안에서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단일화는 없다'는 취지로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을 공격하는 논평을 냈던 것을 거론하면서 "할리우드 액션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단일화는 안 한다고 지금까지 선을 그으면서도 끝까지 자기가 이길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면서 야권의 선거 행보에 상당히 방해될 만한 시점에 (단일화를) 제안한 것은 대의명분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입니다.

이어 "너무 본인의 행보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것이 아닌지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완주를 이야기하다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입장 변화가 있었던 것"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15일을 기점으로 "국민의당이 자력으로 완주할 생각으로 선거를 준비해왔는지 정치 공학에 의존해 선거를 치르려고 했는지가 명백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경쟁 방식의 단일화가 아닌 안 후보 측에서 후보 출마를 포기하고 우리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하는 방식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최고운 기자(gow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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