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에 글로벌 경제안보 등 다양한 분야 포괄"
왼쪽부터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외교부 제공) 2022.2.1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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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는 12일(현지시간)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계기로 3국 간 협력 공간이 기존 북한 문제에서 글로벌 공급망·기후변화 등 국제사회에 직면한 도전 과제로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뒤 외교부 출입기자단 대상 화상 브리핑을 통해 "한미일 프로세스는 1990년대 중후반 '페리 프로세스'를 통해 탄생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이후 현재까지 이어져왔다"며 "그동안엔 주로 북한에 대해서만 얘기했는데, 이번엔 글로벌 경제안보, 기후변화, 공급망 등 한미일이 다양하게 협력해 나갈 수 있는 분야들에 대한 내용까지 포괄적으로 공동성명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TCOG은 지난 1999년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과 관련해 대북정책 조정을 위해 한미일 3국이 구성한 차관보급 협의체다. TCOG은 이후 정례적으로 회의를 진행해왔지만, 2003년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이날 3국 외교장관회담 뒤 북한으로부터의 탄도미사일 위협 등에 대해 맞서기 위한 3국 간 안보협력을 강조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한일 양측은 이번 성명에서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시했으며, 러시아의 침공 우려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작년 2월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정세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미얀마 사태 등을 해결해가는 데도 협력해가기로 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위기, 공급망 대응, 기술협력 등 보건·경제 분야도 한미일 3국의 공조가 중요한 분야로 적시됐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 외 내용까지 담은 공동성명이 나온 건 분명히 의미가 있다"면서도 "이를 계기로 (한미일 협력이) 바로 (다른 형태로) 탈바꿈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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