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마켓플레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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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급등했고 항공주 등 여행관련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03.53포인트(1.43%) 내린 3만4738.0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5.44포인트(1.90%) 내린 4418.6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94.49포인트(2.78%) 내린 1만3791.15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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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러시아, 올림픽 중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미국인 48시간 내 떠나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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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시는 전날 하락에 대한 반등이 나타나며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우크라이나 관련 뉴스가 전해지면서 매도가 강해지면서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동계올림픽 기간 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주가는 급락했다. 유가 및 채권가격은 장중 최고치를 찍었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8일(현지시간) 러시아 침공에 대비해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에서 우크라이나 군 탱크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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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국경에 새로운 병력이 도착하는 등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 징후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올림픽 기간 중 침공이 시작될 수 있어 모든 미국인은 24시간에서 48시간 내에 우크라이나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어느 쪽이든 준비가 돼 있다"며 "다음 무슨 일이 일어나든 간에 서방은 몇년 전보다 더 단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당초 미 정보당국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요한 동맹국인 중국의 시진핑 주석의 반감을 사지 않기 위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준비가 돼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최근 며칠 동안 변화가 감지됐고, 결국 미 정부는 공개적으로 이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멜버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침략은 언제든지 시작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경에 새로운 병력이 도착하는 것을 포함해 매우 문제가 되는 징후들을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민간인 2만5000명~5만명 △우크라이나군 5000명~2만5000명 △러시아군 3000명~1만명 등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러시아가 침공을 시작할 경우 미사일과 공중공격에서 시작해 지상공격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백악관은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미국인들을 철수시키기 위해 미군을 투입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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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주 강세, 국제유가 급등에 에너지주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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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탱크들이 눈 덮인 벌판서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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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위협이 높아지면서 일부 방산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노스롭 그루만(NOC)은 이날 4.53% 올랐고, 록히드 마틴은 2.79%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에너지주들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옥시덴탈 페트롤륨과 데본 에너지는 각각 5.65%, 3.61% 올랐고, 엑슨 모빌은 2.51% 상승했다. APA와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각각 2.03%, 3.94% 올랐고, 마라톤 오일도 3.7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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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 하락, 기술주 약세...엔비디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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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 등 여행관련주들은 급락했다. 아메리칸 항공이 5.88% 하락한 가운데 유나이티드 항공과 델타항공은 각각 4.62%, 3.58% 하락 마감했다.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는 각각 4.68%, 5.26% 하락했고, 로열 캐리비언은 4.41% 내렸다.
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7.27%, 4.93% 하락했고, 애플은 2.03% 내렸다.
아마존과 메타는 각각 3.60%, 3.74% 하락했고, 넷플릭스와 알파벳은 각각 3.69%, 3.13%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43% 하락했다. 퀄컴은 5.42% 내렸고 AMD는 10.02% 급락했다.
룰루레몬은 5.28% 하락했고, 공급망 문제 우려로 언더아머는 12.49% 급락했다.
세일즈포스는 4.49% 내렸다. 전기차주인 루시드와 리비안은 각각 7.42%, 9.0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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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국채금리, 하루만에 2%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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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도 우크라이나 소식의 영향을 받았다. 전날 2019년 이후 처음으로 2%대를 돌파한 10년물 국채 금리는 다시 1.9%대로 하락했다. 이날 2.033%로 출발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2.064%까지 올랐다가 1.943%로 떨어졌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월스트리트 일각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이날 증시 하락에 약간의 영향을 미쳤을 뿐 본질적인 요인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UBS의 아트 캐신은 "일부 트레이더들이 주말을 앞두고 이 뉴스에 반응을 보였다"며 "하락의 진짜 이유는 연방준비제도가 정말 별 생각이 없는 것 같이 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메리카 웰스매니지먼트의 존 린치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투자자들이 일단 먼저 팔고 나중에 질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10%대의 추가적인 하락을 겪을 수 있다"며 "우리는 단기적 변동성 구간에서 투자자들이 장기적 관점의 전략을 고수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미국 보스턴의 한 주유소 /사진=임동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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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3월 인도분은 배럴당 4.02달러(4.47%) 오른 9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4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7분 기준 배럴당 3.59달러(3.93%) 오른 95.00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3.20달러(1.26%) 오른 186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50% 오른 96.0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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