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리허설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지난번도 오늘도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하시기 보다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반문을 하거나 도망하시는데, 그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답변 중 "명색이 법률가이신데 허위주장을 너무 많이 하신다"고 반격했고, 윤 후보는 "허…"하며 어이없는 듯 웃음을 지었다.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윤 후보는 정책 주도권 토론 질의에 앞서 이 후보를 향해 "답변을 못하면 못하는 대로 질문에 대해서 솔직한 입장을 얘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가 "(이 후보가) 지금 종전 선언을 해야 된다고 주장을 하시는데, 지금이 종전상태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규칙대로 30초(주겠느냐)"고 한 뒤 답변을 이어나갔다.
뒤이은 답변에서 '2차 충돌'이 빚어졌다. 윤 후보가 이 후보의 대북정책을 지적하면서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친중·친북·반미라는 이념적 지향에서 단단히 서 있는 것이지, 국가의 안보라든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저희가 전쟁억지력을 가져야 된다는 것하고 거리가 먼 것 아니냐"고 물었고, 이 후보는 허위주장이라며 "이렇게 어떻게 거짓말로 상대방에게 질문하실 수 있나 의심스럽다"고 받아쳤다.
두 명의 후보에게 질의를 해야하는 토론 규칙에 따라, 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이 후보가 '사드 추가배치하면 중국하고 경제관계가 파탄이 난다'고 했는데, 얼마전엔 '중국 어선이 우리나라 영해에 들어 오면 격침시킨다'는 얘기를 했다. 어떤 것이 대중관계에 더 심각하겠느냐"고 물으며 에둘러 이 후보를 공격했다.
안 후보가 "물론 어선을 파괴하는 게 더 심각할 것"이라고 답하자, 윤 후보는 "그러니까, (이 후보) 말이 왔다갔다한다"며 "최근에 또 말을 바꾸셨는데, 국민이 죽고 사는 이런 안보문제를 가지고 이렇게 말이 휙휙 바뀌어서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