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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대통령이 된 후에 주변 정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10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은 가족이나 친구 등을 잃어버려야 전적으로 국민과 국가에 봉사할 수 있다”며 “어느 특정 소위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과 연결이 돼 있으면 제대로의 기능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제대로 못해 전직 대통령들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 선거에서 신세 진 사람들을 내각이든 청와대든 갖다놔서 성공한 예를 보지 못했다”며 “(선거에 도와준) 사람들은 자신들이 당연히 뭘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일을 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위원장은 지금 대선에 나선 후보 중 준비된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며 개인의 준비 부족과 정치 시스템의 문제를 꼽았다.
그는 “지금 헌법이 재정된 지가 35년 동안에 국회의원 선거를 8번 이상 했다”며 “그런데 정치인 중에서 정치 지도자가 배출이 안 되고 있으니 지금 전혀 정치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후보가 돼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 지금 대통령제 하에서의 소위 정치인의 발전이라는 것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국회가 제대로 기능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거기에서 지도자 탄생이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전 위원장은 국민들도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지난 70여 년에 걸친 대통령 중임제를 겪어왔는데 여태까지 국민이 존경하는 전직 대통령이 한 사람도 없는 것이 우리 현실”이라며 “국민들도 이게 왜 이런가를 인식을 하고 뭐를 바꿔야만 제대로 정치 지도자라고 하는 것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할 수 있느냐를 생각을 같이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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